北인접 김포 애기봉 9년만에 '성탄 트리'

지홍구 기자(gigu@mk.co.kr) 2023. 12. 2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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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철탑 철거와 함께 불이 꺼졌던 애기봉이 9년 만에 다시 불을 밝혔다.

이에 따라 매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열렸던 애기봉의 대규모 점등식도 중단됐지만 이번에 탐방로에 크리스마스트리를 형성화한 야간조명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재개한 것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남북 관계에 따라 개최와 취소를 반복한 트리 점등 행사를 군 당국과 협의해 어렵게 열었다"며 "앞으로 애기봉을 남북 평화를 넘어 세계평화를 상징하는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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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반발에 철탑 철거후 첫 점등

2014년 철탑 철거와 함께 불이 꺼졌던 애기봉이 9년 만에 다시 불을 밝혔다. 김포시는 성탄 트리로 형상화한 애기봉생태공원 탐방로 점등식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김포시에 따르면 공원에서 애기봉 전망대로 올라가는 약 800m 탐방로에 야간 조명을 설치하고 불을 밝혔다.

애기봉은 북한 개풍군과의 거리가 1.4㎞에 불과한 최전선일 뿐만 아니라 군사분계선(MDL)과 불과 600m 정도 떨어져 있어 북한 주민들은 불빛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북한은 '괴뢰들의 심리전'이라며 애기봉 점등 행사를 놓고 강력 반발해 왔다.

1971년 30m 높이의 대형 철탑을 애기봉에 세운 이후 매년 이곳에서는 개신교계 주관으로 트리 점등행사가 열렸다. 하지만 국방부는 2014년 시설 노후화와 북한 도발에 따른 사고 가능성을 이유로 철탑을 철거했다.

이에 따라 매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열렸던 애기봉의 대규모 점등식도 중단됐지만 이번에 탐방로에 크리스마스트리를 형성화한 야간조명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재개한 것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남북 관계에 따라 개최와 취소를 반복한 트리 점등 행사를 군 당국과 협의해 어렵게 열었다"며 "앞으로 애기봉을 남북 평화를 넘어 세계평화를 상징하는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포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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