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 없는 연말"...올해도 몰래 산타 대작전
[앵커]
머리맡이나 트리 아래 선물이 있는 성탄 아침을 누구나 기대했던 적이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이라고 다르지 않은데 형편이 마땅치 않아서 이것마저도 어려운 집이 많습니다.
이런 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산타 수백 명이 나섰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두워진 저녁, 빨강 모자를 쓴 산타 요정들이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조용하던 집안이 캐럴로 가득 차면서 아이들도 덩달아 신이 납니다.
기다리던 시간,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 꾸러미를 내려놓습니다.
[시엗수압 / 서울 용산구 : 우와! 쿠오미다.]
마음에 꼭 드는 선물을 쥔 아이들은 앞으로도 부모님 말씀을 잘 듣겠다고 다짐합니다.
[김다혜 / 초등학생 : 엄마 말, 아빠 말 잘 들을 테니까, 내년에 또 봐요.]
올해로 벌써 18번째 소외 계층 아이들을 위해 천 명 가까운 산타가 모였습니다.
따로 시간을 내서 산타처럼 인사하고 춤추는 걸 연습했습니다.
[임수연 / 몰래 산타 대작전 참가자 : 보람있는 일을 해보고 싶었고 하면서 (연인 관계가) 더 두터워지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미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걸 알아내고 손수 준비해 포장하는 것까지 이들의 몫입니다.
어른들에게도 축제인 성탄 이브를 반납하고 추위도 견뎌야 하지만 배달을 마친 뒤에는 마음마저 따뜻해집니다.
[손경민 / 몰래 산타 대작전 참가자 : 처음에는 어색한 것도 있었는데 아이들이 좋아하고 웃는 모습 보여주니까 추운 날씨에 몸도 따뜻해지는 거 같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루돌프 대신 지하철과 버스를 타며 서울을 누빈 900여 명의 산타,
앞으로는 훨씬 많은 산타가 1년 내내 활동하는 날을 그려봅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촬영기자 : 이영재, 신홍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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