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스트라이프 피가 흐른다…” LG 28세 셋업맨에게 29년만의 우승과 FA 대박…인생역전, 행복한 남자

김진성 기자 2023. 12. 2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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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 LG-SSG 함덕주/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런 말을 했다.”

LG 트윈스 좌완 셋업맨 함덕주(28)는 2021년에 두산 베어스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러나 2년간 16경기, 13경기 등판에 그쳤다. 잔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두산 시절의 위용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두산 시절 함덕주는 선발, 셋업맨, 마무리 모두 경험한 전천후였다.

함덕주, 2023년 11월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마이데일리

함덕주는 올해 염경엽 감독을 만나 부활했다. 익스텐션이 긴 장점을 극대했다. 본래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고루 구사하는데, 올 시즌에는 패스트볼 구사율을 낮추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좀 더 구사한 게 통했다.

올 시즌 57경기서 4승16홀드4세이브 평균자책점 1.62. 데뷔 후 처음으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올해 맹활약을 바탕으로 LG와 4년 38억원 FA 계약을 맺고 따뜻하 겨울을 맞았다. 마침 최근 결혼까지 하며 겹경사를 맞이했다.

그런 함덕주는 LG의 29년만의 통합우승을 견인한 뒤 오프시즌 회식 자리에서 핀스트라이프 피가 흐르다고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공식 유튜브 트윈스 TV가 이걸 놓치지 않았다. 24일 계약 발표 직후 이에 대해 묻자 “회식 장소에서 그런 말을 했다. 맞는 말 한 것 같다”라고 했다.

LG에 대한 만족감, 자부심이 크다. 함덕주는 “구단주님부터 너무 잘 챙겨줬다. 보답하도록 4년간 잘해보겠다. LG에 처음 올 때부터 믿음이나 대우가 좋았다. 우승도 하고 싶었고, 워낙 좋은 팀원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강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에 계약했다”라고 했다.

결혼 및 신혼여행 이후 2024시즌 모드에 들어갔다. 함덕주는 “우승하고 나서 결혼준비를 많이 했다. 시혼여행 다녀오자마자 LG가 좋은 계약을 해줘서 감사하다. 시즌 잘 준비하겠다. 내년에도 또 우승하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함덕주, 2023년 11월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마이데일리

젊은데 경험도 풍부한 함덕주는 앞으로도 LG 불펜의 핵심이다. LG 왕조구축에 굉장히 중요한 퍼즐이다. 함덕주는 “우승했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내년에도 우승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좋은 팀원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사랑하는 LG 팬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행복하게 야구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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