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서 비명 지르며 쓰러져”…3명 사망
[KBS 대전] [앵커]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안타까운 인명피해 사고가 났습니다.
오늘 새벽, 세종시의 한 목욕탕에서 70대 여성 3명이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전기 감전이 원인으로 추정되는데, 경찰이 정확한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컴컴한 새벽, 구급차 여러 대가 동네 목욕탕 앞으로 접근합니다.
이웃 여성이 다급한 손짓으로 차를 세우고, 구급 대원을 안내합니다.
10여 분 뒤 들것에 실린 사람이 나옵니다.
지하 1층 목욕탕에서 사람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오전 5시 반쯤, 온탕에 들어간 71살 여성 두 명과 70살 여성 한 명이 몸에 전기가 온다는 말과 함께 비명을 지르며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여탕에는 탈의실을 포함해 모두 6명이 있었는데, 온수탕에 들어간 3명만 사고를 당했습니다.
[박충서/세종북부경찰서 수사과장 : "같이 있던 분이, 탕 내에 있던 분들이 이상 현상을 보이니까 주인에게 연락해서 주인이 현장 확인하고 (전기) 차단하시고 바로 신고를..."]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피해자들은 심장이 멈춘 상태였습니다.
응급조치와 함께 병원으로 옮겼지만 3명 모두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건물은 1984년 사용 승인을 받아 30년 넘게 운영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목욕탕 이용객/음성변조 : "시설이 노후화 돼 있죠. (내부가) 옛날 재래식 목욕탕이었어요. 그리고 규모도 작고..."]
다만, 매년 진행한 전기 안전점검에선 적합판정을 받았고, 가장 최근 점검은 여섯 달 전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국과수, 전기안전공사 등과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고, 세종시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박병준 기자 (lo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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