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연휴 어려운 이웃과 함께”…나눔 절실
[KBS 대구] [앵커]
성탄절 연휴를 맞아 가족, 연인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저소득층이나 홀몸 노인 등 소외된 이웃에겐 오히려 더 외로운 날일 수 있죠.
성탄 전날인 오늘, 자원봉사를 통해 소외된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한 이들을 오아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골목 안, 패딩과 모자 등으로 중무장한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검은 앞치마와 장갑을 나눠 끼고….
손에서 손으로 연신 옮기는 건 바로 연탄입니다.
금세 창고에는 연탄과 함께, 따뜻한 마음까지 가득 쌓였습니다.
20~30대로 이뤄진 대구의 봉사단체 회원들이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연탄 기부와 봉사에 나선 겁니다.
[이동현·박은지/봉사단체 회원 : "주변을 둘러 보고 소외된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그게 조금 더 날도 날인 만큼 뜻깊지 않을까 해서 매년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기부와 봉사가 줄어든 데다 고물가로 연탄 기부는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줄어든 상황.
부쩍 추워진 날씨에 전전긍긍하던 주민에게는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선물입니다.
[이옥주/대구시 중동 : "'이거 가지고는 (올겨울) 모자라겠는데' 싶었는데 연탄을 준다고 하니 너무 고맙고 먼저 전화 왔을 때 얼마나 고맙던지 연탄(걱정)은 이제 잊어버렸다 싶어요."]
꽁꽁 얼어붙은 건 사랑의 온도탑도 마찬가지입니다.
대구, 경북의 사랑의 온도는 각각 46.8도와 45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특히 원자재가격 상승에 경영 부담이 커지면서 기업의 현물 기부는 지난해 70%에 불과합니다.
[김혁준/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리 : "코로나19 직전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내리막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부 참여자수가 전년 대비로 보면 55%에 불과할 정도로 기부 참여율이 아주 저조한 상황입니다."]
경기 침체 속 연말연시, 더욱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소외계층을 위한 따뜻한 손길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오아영 기자 (a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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