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가 된 공군들 ‘크리스마스 공수 작전’ 완료
[앵커]
해마다 성탄절 즈음이 되면 미 공군의 특별한 작전이 펼쳐집니다.
혜택을 받지 못하는 나라, 태평양 외딴 섬 주민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크리스마스 공수 작전'인데요.
올해는 한미일, 그리고 캐나다를 포함해 모두 4개국이 함께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푸른 남태평양 바다 위 열대 섬 위를 군용기가 비행합니다.
산타 옷을 입은 군인들이 태극기를 펼쳐 보이고, 섬에 가까이 다가가 상자를 떨어뜨립니다.
음식과 의약품 등 생필품과 아이들을 위한 책과 장난감 선물을 전달하는 겁니다.
섬나라에 보급품을 전달하는 공군의 '크리스마스 공수 작전'입니다.
1952년, 손을 흔드는 섬 주민들에게 미군이 물자를 투하했던 것을 계기로 70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공군 : "보급품에는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물건들을 넣고, 비용을 줄이고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 낮은 고도에서 낙하산으로 투하합니다."]
미국 태평양 공군사령부가 인도적 차원으로 해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기부받은 물품을 전달하는데, 올해는 한미일과 캐나다 4개국 공군들이 참여했습니다.
기부 물품 정리와 포장까지 모두 군인들이 직접하고, 목표지점에 정확히 떨어뜨리기 위해 훈련까지 합니다.
[김민지/제5공중기동비행단 251공수비행대대장 : "구호물자를 포장하는 것부터 도움이 필요한 섬에 투여하기까지 전 과정에 우리 대한민국 공군이 함께 했습니다."]
총 6대의 수송기가 작전을 수행했는데, 우리 공군도 C-130 수송기 한 대를 투입했습니다.
공군 조종사와 정비사 등 30여 명이 임무에 참여한 6일 동안 펼쳐진 작전, 미크로네시아 연방과 팔라우 50여 개 섬에 210개 선물 상자와 따스한 마음이 전달됐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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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한 기자 (ema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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