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못 간 메츠, 부유세는 사상 최고
2연속 한도 넘어 1313억원 부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뉴욕 메츠가 어마어마한 부유세를 낸다.
ESPN 등 미국 언론은 24일 “메츠는 올해 선수단 연봉 총액이 3억7470만달러로 종전 최고였던 2015년 LA 다저스의 2억9110만달러를 넘어섰다”며 “이에 부유세를 총 1억78만1932달러(약 1313억원) 내야 한다. 역대 최고액”이라고 전했다.
올해 부유세를 내게 된 구단은 모두 8곳이다. 부유세 규모는 메츠에 이어 샌디에이고(3969만3954달러), 뉴욕 양키스(3239만9366달러), 다저스(1942만3297달러), 필라델피아(697만7345달러), 토론토(553만5492달러), 애틀랜타(315만9536달러), 텍사스(182만7142달러) 순이다.
메이저리그는 일부 구단의 무분별한 선수 영입을 막고자 2003년 부유세 제도를 도입했다. 메이저리그 노사 협약에 따라 꾸준히 규정이 개정돼온 부유세는 몇년 연속 위반했는지에 따라 다르고, 초과분 중 구간별로 각각 다른 비율을 매겨 합산돼 부과된다.
메츠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한도를 초과했다. 메이저리그의 2023년 부유세 부과 한도는 2억3300만달러다. ESPN은 “메츠는 2년 연속 부유세를 내게 돼 첫 2000만달러 초과분의 30%, 다음 2000만달러의 42%, 세 번째 2000만달러의 75%, 그리고 나머지 2억9300만달러 이후 초과분의 90%를 세금으로 납부한다”고 설명했다.
메츠는 2020년 9월 스티브 코언이 구단주가 된 뒤 대형 계약들을 쏟아냈다. 올시즌을 앞두고는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5년 1억200만달러), 선발 저스틴 벌랜더(2년 8666만달러), 좌완 호세 킨타나(2년 2600만달러), 외야수 브랜던 니모(8년 1억6200만달러), 일본인 투수 센가 고다이(5년 7500만달러) 등과 잇달아 계약했다.
시즌 중에는 부유세를 줄이고자 벌랜더(휴스턴), 맥스 셔저(텍사스), 데이비드 로버트슨(마이애미), 마크 캐나(디트로이트) 등을 트레이드했지만 결국 1억달러 이상이 부과됐다. 올해 메츠는 75승87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그쳤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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