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테러로 얼룩진 지구촌..우울한 성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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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구촌이 우울한 분위기 속에서 성탄절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예수 탄생지인 요르단강 서안의 베들레헴과 시리아·레바논 등 기독교인이 있는 중동 국가에서는 전쟁의 슬픔 속에 성탄절 행사를 취소하거나 대폭 축소했습니다.
24일 AP·AFP 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예수 탄생지로 알려진 요르단강 서안의 도시 베들레헴의 분위기는 예년과 달리 가라앉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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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탄생지인 요르단강 서안의 베들레헴과 시리아·레바논 등 기독교인이 있는 중동 국가에서는 전쟁의 슬픔 속에 성탄절 행사를 취소하거나 대폭 축소했습니다.
유럽에서는 체코 총기난사 사건에 이어 독일 쾰른 대성당 테러 위협으로 긴장 속에 보안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24일 AP·AFP 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예수 탄생지로 알려진 요르단강 서안의 도시 베들레헴의 분위기는 예년과 달리 가라앉아 있습니다.
베들레헴에서는 매년 성탄절에 화려한 트리 점등식과 퍼레이드 등 축하행사가 진행됐지만, 올해는 트리나 불빛 장식, 퍼레이드, 캐럴 등 어느 것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불과 70㎞ 떨어진 가자지구에서만 2만 명이 넘게 숨지면서 도시 전체가 슬픔에 휩싸였기 때문입니다.
기독교 교회가 있는 시리아에서도 크리스마스 장식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시리아 북부의 중심도시인 아지아의 광장에는 12월이 되면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지고 화려한 조명과 장식으로 치장되지만, 올해는 광장이 텅텅 비었다고 외신은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거의 매일 폭격 소리를 듣게 된 레바논 남부의 기독교 마을에서도 축제 분위기는 찾아볼 수없습니다.
국경 지역 상점들은 문을 닫고, 주민들도 전쟁의 포연을 피해 수도 베이루트 등으로 옮겨갔습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레바논에서는 벌써 7만 2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상태입니다.
가자지구에서는 전날에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유엔 직원을 포함한 한 대가족 70여 명이 사망하는 등 전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민 220만 명이 피난길에 나섰지만, 상당수가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고 성탄절에도 안식할 곳 하나 없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전쟁 시작 이후 두 번째 성탄절을 맞은 우크라이나도 상황은 심각합니다.
러시아가 발전소 등 기반 시설에 공격을 강화하면서 우크라이나는 또다시 전기, 난방, 물 공급 부족 사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성탄절을 앞두고 체코 카렐대에서 총기 난사로 14명이 희생된 데 이어 곳곳에서 테러 위협이 감지되면서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독일 쾰른 경찰은 서유럽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쾰른 대성당에 대한 '위험 경고'를 접수하고 23일 탐지견 등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습니다.
독일 외에도 오스트리아, 스페인 당국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유럽 여러 지역에서 새해 전야와 크리스마스에 테러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징후를 포착했으며, 오스트리아 빈, 스페인 마드리드의 성탄 미사가 공격 대상이 될 가능성으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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