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人이 할 짓?!" '예능 대부' 이경규의 '따끔한 일침들'[MD스타]

고향미 기자 2023. 12. 2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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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일침들 보니…괜히 '예능 대부' 아냐!
가사 전달을 못하는 가수들, 방송국들, 원숭이의 짝짓기를 묘사한 '숭간 교미' 개그의 주인공 곽범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한 '예능 대부' 이경규./tvN '놀라운 토요일' 방송 캡처, MBC '놀면 뭐하니?' 방송 캡처,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의 '예능대부 갓경규' 영상 캡처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예능 대부' 이경규가 원숭이의 짝짓기를 묘사한 '숭간 교미' 개그의 주인공 곽범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해 화제다. 이에 그의 최근 일침들을 모아봤다.

원숭이의 짝짓기를 묘사한 '숭간 교미' 개그의 주인공 곽범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한 '예능 대부' 이경규./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의 '예능대부 갓경규' 영상 캡처

이경규는 지난 2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의 '예능대부 갓경규'에서 넷플릭스 '코미디로얄'의 웃음 주역 조훈, 엄지윤, 이창호와 이야기를 나누다 "그... 곽범이 얘네들이 원숭이 (개그를) 했잖아"라고 입을 열었다.

이경규는 이어 "내가 (곽범이가) 원숭이 한 걸 욕을 엄청 했잖아. '왜 저런 짓을 하냐?'고"라고 '숭간 교미' 개그를 한 곽범에게 일침을 가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비하인드 스토리인데, 원숭이 (분장) 한 날 회식 했잖아? 곽범이만 따로 불렀다. 옆에 앉혀놓고 '너 왜 이러고 사니. 얼마나 할 짓이 없으면 원숭이를 하냐? 너 결혼했어? 안 했어?'라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이창호는 "(곽범 결혼) 해... 했다"고 알렸고, 이경규는 "그래 했다 그러더라고!"라며 "'미친놈... 결혼 한 놈이 그런 짓을 해?! 그게 인마 사람이 할 짓이야?'라고도 했다"고 추가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가사 전달을 못하는 가수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한 '예능 대부' 이경규./tvN '놀라운 토요일' 방송 캡처

지난 9일 방송된 tvN '놀라운 토요일'에서는 노래 가사 받아쓰기 게임을 하는 해당 프로그램의 취지에 대해 "내 상식선에서는 솔직히 이해가 안 갔다"고 지적했다.

이경규는 그 이유에 대해 "연극이나 드라마는 대사 전달이 안 되면 엄청 욕을 먹는다. 그런데 가수가 가사 전달을 못하고 그걸로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사가 안 들리면 녹음을 다시 해야지. 이게 말이 되냐. 그러면 안 된다고 얘기해주려고 나왔다"며 "곧 300회던데 그러면 2곡씩 600곡이다. 가요계가 이게 말이 되냐!"고 호통을 쳤다.

이에 처음엔 어리둥절해하던 가수 출연자들도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경규의 일침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국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한 '예능 대부' 이경규./MBC '놀면 뭐하니?' 방송 캡처

지난 5월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이 "실제로 다양한 플랫폼에 볼거리가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TV 방송은 높은 연령층이 많이 보신다"고 말하자 "당연하지!"라고 격하게 동감했다.

이경규는 이어 "나는 이것도 답답한 게, 방송국도 정신 차려야 돼!"라고 일침을 가한 후 "시청률 조사할 때 2049 시청률만 따로 조사하더라고? 광고주한텐 2049가 주소비층이라 조사한다는데, 천만의 말씀이야! 돈은 50, 60, 70이 가지고 있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경규는 "공략 시청층을 49에서 89, 99(?)로 바꿔야 돼!"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그의 명쾌한 솔루션(?)에 출연자들은 일동 물개 박수를 쳤다.

이경규는 이어 "'놀면 뭐하니?'도 2049 시청층을 목표로 하지 않아? 그러면 안 된다니까!"라고 견해를 밝혔다.

이에 유재석은 "그럼 누구를 목표로 해야 하냐...?"고 물었고, 이경규는 고령화 시대에 맞춰 4999 중장년층 공략도 신경 써야 한다고 답한 후 "이제 온가족이 보는 TV 프로그램은 몇 개 없다"며 "2049뿐 아니라 온가족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오래 간다"고 조언했다.

'예능 대부' 이경규의 따끔한 일침 덕에 정신을 차렸다는 방송인 전현무./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방송인 전현무는 지난해 4월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올해 프리 선언 10주년인데, 10년을 기점으로 달라진 점이 있냐?"라는 유세윤의 물음에 "영혼이 들어온 거 같다... 방송을 영혼 없이 했거든... 기계처럼 하고, 패턴도 똑같이 하고, 리액션 나갈 정도로 하고. 방송이 많으니까"라고 솔직히 답했다.

전현무는 이어 "제가 프리 선언하기 전에도 이경규 형이 맨날 그랬다. '넌 영혼이 없어! 진정성이 없어!!'. 그래서 '저 형이 왜 저러나?' 했는데 이제 알겠는 거야... 그래서 '한 방송 하더라도, 덜 웃기더라도 제대로 진정성 있게 하자!'라는 생각이 생겼다"고 이경규의 일침 덕에 정신을 차리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렇듯 이경규는 괜히 '예능 대부'라 불리는 것이 아니었다. 이경규의 존재가 너무나도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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