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X성범죄 혐의→실형까지' 억울한 누명 벗은 ★들[MD포커스]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그룹 빅뱅 겸 가수 지드래곤과 배우 이진욱의 만남이 화제가 된 가운데, 이들처럼 마약·성범죄 등의 억울한 누명을 벗은 스타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드래곤은 20일 자신의 SNS에 "Who you?"라는 글과 함께 이진욱과 밝게 웃고 있는 사진을 업로드했다.
이진욱은 앞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로 불구속된 지드래곤의 "'사필귀정'(事必歸正) 모든 일은 결국 반드시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 처음에는 옳고 그름을 가리지 못하여 올바르지 못한 일이 일시적으로 통용되거나 득세할 수는 있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모든 일은 반드시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라는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진욱은 최근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2'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마음이 있다. 친한 사이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지드래곤과 이진욱의 만남이 특히 화제가 된 이유는 둘 다 억울한 누명을 쓴 적이 있기 때문이다.
지드래곤은 지난 10월 전과 6범인 서울 강남 유흥업소 여실장의 "지난해 12월 초 지드래곤이 업소 화장실을 다녀온 뒤 이 화장실에서 수상한 포장지가 발견됐다"며 "그 직후 지드래곤의 행동도 이상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바탕으로 마약 투약 혐의 수사를 받았다.
그러나 지드래곤은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고 거듭 입장을 밝혔고, 소변을 채취한 간이 시약 검사와 모발·손발톱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 모두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한 여실장이 "지드래곤이 직접 마약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그와 함께 유흥업소를 찾았던 또 다른 배우가 했을 수도 있다"라고 진술을 바꿈에 따라, 지난 18일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됐다.
이진욱은 지난 2016년 7월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그러나 이진욱은 "내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이 무고하는 것을 정말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무고는 정말 큰 죄"라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이진욱은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받았고, 이진욱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던 여성은 무고 혐의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지드래곤과 이진욱 외에도 마약, 성범죄 등의 누명으로 곤혹을 치른 스타들이 더 있다.
배우 이상보는 지난 2022년 9월 약에 취해 보이는 남성이 거리를 뛰어다닌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긴급 체포됐다.
이후 이상보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모르핀' 양성 반응이 나왔으나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복용 중인 우울증 약 때문이라고 바로잡았다. 주치의 역시 진단서를 통해 이상보가 항우울제와 신경안경제를 복용 중이라며 향정신성 약물일 뿐 불법 마약류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상보의 소변과 모발 정밀 감정을 의뢰했고, 이상보는 약 20여 일 만에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처분을 받았다.
배우 신현준의 전 매니저 김광섭 씨는 지난 2020년 7월 신현준의 갑질 및 프로포폴 투약 의혹 등을 제기했다. 이에 신현준은 법정 공방 끝에 같은 해 11월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신현준은 또 지난 2월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김광섭 씨에게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함에따라 갑질,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완전히 벗었다.
뮤지컬 배우 강은일은 지난 2018년 3월 지인의 고교 동창에게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해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1심 재판부는 강은일에게 징역 6월과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하며 실형을 선고했지만, 2심은 강은일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CCTV영상 및 현장검증 결과 강은일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고, A씨의 주장은 믿기 어려웠기 때문.
강은일은 기나긴 법정 공방과 5개월의 수감 생활 끝에 지난 2020년 4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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