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산불 피해 70% 몰린 경북, 8개 소방서 합동 ‘실전훈련’

김현수 기자 2023. 12. 2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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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대응·야간진화 등 실습

경북소방본부는 안동시 서후면 봉정사 일대에서 재난성 대형 산불에 대비한 실전훈련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훈련은 안동소방서 등 인근 8개 소방서와 긴급구조지원기관(한전·통신사), 의용소방대, 주민 자율진화대 등이 참여했다. 산불 전문가 등과 함께 실제 상황과 유사한 장소에서 산불대응력을 높이고 진화 전술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뒀다.

또 신고 접수 후 신속한 초기대응·119산불특수대응단 야간 진화·인근 소방서 자원 동원·시설물 보호 및 도심 불길 확산 저지 등을 실습하는 시간도 가졌다.

지난해 3월 213시간 동안 산림을 태운 울진 산불과 같은 대형 산불이 최근 전국적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2017년 이전 7년간 연평균 0.7회 발생했지만 2017년 이후부터는 4.6회 발생해 약 6.6배 증가했다. 피해면적은 36배, 재산 피해는 23배 늘었다. 대형 산불은 산불로 인한 피해면적이 100㏊(약 30만2500평) 이상인 경우를 뜻한다.

특히 경북지역은 최근 3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면적의 63%를 차지할 정도로 피해 규모가 컸다.

경북소방본부가 국가화재정보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전국 및 경북지역 산불 현황을 보면 지난해 경북지역 산불 피해면적은 1만5201㏊로 전국 피해면적(2만2474㏊)의 67.6%에 달했다. 2021년과 2020년에도 각각 442㏊(전국 673㏊)와 2004㏊(전국 4339㏊)가 불타 전국 피해면적의 65.6%, 46.1%를 차지했다.

반면 2017~2019년 경북 산불 피해면적은 40~60㏊로 전국 피해면적(7910~2570㏊)의 2~7% 수준이었다. 최근 3년간 경북의 산불 피해면적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기후변화로 인해 경북지역 산불 피해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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