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을 버려야 尹을 살린다”…한동훈 비대위에 던져진 딜레마
27일 탈당선언 이준석 포섭 주목
“당내 결속 이뤄 ‘원팀’ 체제 확립
당정관계 수평적으로 재정립하고
‘친윤 초선’까지 물갈이 성공해야”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26일 온라인으로 전국위원회를 열고 한 지명자 임명을 확정한다. 전국위 투표는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진행된다. 한 지명자가 임명된 후 비대위원 인선까지 완료하는 시점은 29일쯤 될 것으로 보인다.
원내 의원들은 한 지명자가 비대위를 성공시키기 위해 크게 세 가지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우선 한 지명자가 비대위원장으로서 당을 결속시켜 원팀으로 총선을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실제로 성공 모델로 평가받는 2011년 ‘박근혜 비대위’는 정치 신인과 당내 쇄신파 의원들을 아울렀다.
이 전 대표 역시 한 지명자와 만날 가능성을 닫아두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 전 대표는 최근 CBS라디오에 출연해 “(한 지명자를) 만날 수 있지만 만나도 할 말이 별로 없다”고 밝혔다.
수직적이라고 지적받아온 당정관계를 혁신하는 것도 한 지명자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당내에선 한 지명자가 이를 잘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일각에선 윤석열 대통령과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한 지명자가 대통령에게 직언을 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를 통해 수평적인 당정관계를 정립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한 국민의힘 수도권 의원은 “윤 대통령과 한 지명자의 목표는 총선 승리로 정확하게 일치한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액션을 취해야 하는데, 한 전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서 이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친윤 의원들의 희생을 이끌어내 분위기를 쇄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간 ‘친권력’ 행보만 보인 초선 의원들까지 물갈이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원리원칙을 중시하는 한 지명자가 이를 실행할 결단력이 있다는 데는 당내 이견이 거의 없다.
한 여권 관계자는 “물갈이는 선수나 지역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며 “변화와 혁신에 맞게 물갈이에 성공한다면 한 지명자가 가진 잠재력이 더해져 비대위가 훨훨 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친윤 핵심으로서 가장 먼저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도 친윤 의원들의 희생 필요성에 힘을 싣는 듯한 발언을 했다. 장 의원은 지난 23일 부산 사상에서 마지막 ‘민원의 날’ 행사를 연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가 실패하면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힘이 있고 성공해야 제 정치적 미래도 있다고 생각해 결단했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한 지명자에 대한 여당 내 압도적인 지지는 한 지명자의 혁신 행보에 동력으로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알앤써치가 CBS노컷뉴스 의뢰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0명을 상대로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포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에 따르면 ‘적합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묻는 물음에 한 지명자의 지지도가 34.3%로 가장 높았다. 특히 한 지명자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66.3%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한 지명자는 법무부 장관 마지막 날에 한 예비 고교생에 책 ‘모비딕’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명자의 팬카페 게시글에 따르면 한 지명자는 예비 고교생이 보낸 선물에 대한 답례로 친필 편지와 함께 모비딕을 보냈다. 한 지명자는 책 앞장에 ‘정성스런 선물 고맙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제가 오늘 법무부에서 일하는 마지막 날입니다. 건강하세요’란 내용의 편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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