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푸틴, 겉으로는 전쟁 지속…물밑에선 휴전 협상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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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침공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지속하겠다고 공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물밑에서는 휴전 협상에 열려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러시아와 미국의 전·현직 관료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점령지 상당 부분을 우크라이나에 다시 빼앗긴 지난해 가을부터 휴전 협상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고 미국 관료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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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침공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지속하겠다고 공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물밑에서는 휴전 협상에 열려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러시아와 미국의 전·현직 관료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에서 획득한 영토를 유지하는 선에서 승리를 선언하고 전쟁을 끝내고 싶은 것이 푸틴 대통령의 솔직한 속내라는 설명이다.
크레믈궁과 가까운 전직 러시아 관료는 NYT에 “그(푸틴)는 정말로 현재 위치에서 (전쟁을) 중단할 의향이 있다. 다만 단 1m도 퇴각하지는 않으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가을 러시아 최고위 관료를 만났다는 한 외국 관료는 “러시아는 ‘우린 휴전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다”며 “그들은 현재 점령지에 그대로 남아 있길 원한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교착 상태에 빠진 전장 상황, 우크라이나의 지지부진한 대반격과 서방의 지원 피로감, 10월 이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협상의 적기가 찾아왔다는 판단을 했다고 관료들은 말했다.
실제 그는 지난 19일 국방부 확대회의를 주재하며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며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속하겠다는 호전적 발언을 했으나, “미국과 서방이 협상을 원한다면 응하겠다. 우리는 우리의 국익에 따라 협상할 것”이라고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점령지 상당 부분을 우크라이나에 다시 빼앗긴 지난해 가을부터 휴전 협상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고 미국 관료들은 전했다.
다만 러시아군이 다시 전장에서 승기를 잡으면 푸틴 대통령 마음이 바뀔 수 있으며, 일부 미국 관료들도 푸틴 대통령의 진의를 알 수는 없다고 말했다.
빼앗긴 모든 영토를 탈환하겠다고 공언한 우크라이나 측이 휴전 협상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신호도 아직 전혀 없는 상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휴전 협상 의사와 관련한 NYT 질의에 “개념적으로 잘못된 내용”이라며 “푸틴 대통령은 대화할 준비가 돼 있으나, 우리의 목표 달성을 위할 때에 한해서만 대화 준비 상태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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