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역 '애기봉' 10년만에 성탄절 트리 점등…"색다른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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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의 이브를 애기봉에서 보내다니, 색다른 경험입니다."
24일 오후 6시 경기 김포시 애기봉에서 열린 '생태탐방로 점등식'에 참가한 A씨(80)는 일몰 후에도 애기봉에 와 있다는 사실에 신기해 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포시는 이날 애기봉 전망대로 올라가는 약 800미터 길에 성탄절 트리 모양으로 조명을 달아 꾸미고 오후 6시20분 점등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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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탐방로 점등식 참가 시민들 "화려한 조명에 힐링 느낌"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크리스마스의 이브를 애기봉에서 보내다니, 색다른 경험입니다."
24일 오후 6시 경기 김포시 애기봉에서 열린 '생태탐방로 점등식'에 참가한 A씨(80)는 일몰 후에도 애기봉에 와 있다는 사실에 신기해 하며 이같이 말했다.
애기봉은 북한에서 약 1.4km 떨어져 있는 봉우리로 군사시설에 속해 있는 탓에 매일 일몰 전까지만 방문객의 입장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날은 김포시와 해병2사단이 상호간 합의를 통해 오후 8시까지 방문객의 입장을 허용한 특별한 날이다.
애기봉에선 10년 전까지 크리스마스 때 ‘철탑트리’ 점등식을 가졌으나 2014년 노후된 철탑을 철거, 이후부터는 점등식이 열리지 않았다.
김포시는 이날 애기봉 전망대로 올라가는 약 800미터 길에 성탄절 트리 모양으로 조명을 달아 꾸미고 오후 6시20분 점등식을 개최했다. 점등식에는 김병수 김포시장과 정종범 해병2사단장을 비롯해 주민 500여명이 참석했다.
A씨는 "작년 이맘때도 온가족과 함께 이곳에 들러 전망대에서 북한도 바라보고, 길을 걸으며 힐링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며 "크리스마스에 걸맞게 화려한 조명으로 길을 수놓으니 색다른 곳에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포시는 애기봉을 김포시의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포시는 지난 2021년 10월 개장한 애기봉 생태평화공원에 지금까지 20만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면서 애기봉에 대한 관광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때문이다.
김포시는 이달 초 애기봉 평화전망대에 'DMZ전망대 스마트 체험존' 조성했다. 스마트 기술로 구현한 DMZ의 생태자원을 방문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애기봉만의 차별화된 관광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김포시는 해병2사단과의 협의를 통해 내년 1월1일부터 하루 회차별 입장 인원을 100명에서 150명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증가한 애기봉 관광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애기봉을 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관광지로 거듭날 애기봉의 내일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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