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왜봐? 전과·성병·음담패설..논란만 남은 일반인 예능 [Oh!쎈 초점]

김나연 2023. 12. 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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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2023년에도 방송가에서는 일반인 출연진을 대상으로 한 예능프로그램이 큰 주목을 받았다. 이들의 꾸밈없는 진솔한 이야기들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것. 제작사 입장에서도 섭외 비용이 절감된다는 이점이 있는 만큼 연애부터 서바이벌까지, 다양한 일반인 예능들이 시청자들과 만났다.

그 만큼 올 한해는 일반인 예능의 민낯이 잘 드러났다. 일반인 출연자들이 각종 논란에 휩싸인 것. 하물며 얼굴이 잘 알려진 유명 연예인들도 뒤늦게 학폭 등이 알려져 하차하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일반인들의 사생활을 면밀하게 검증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제작진은 나름대로 출연자 논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섭외 전 여러 차례 출연자와 만나 심도 깊은 인터뷰를 나누는가 하면, 생활기록부 등을 확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법기관도 아닌 제작진이 출연자들의 과거를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이성 관계와 같은 사생활 영역은 더욱 검증이 힘들다. 출연자가 작정하고 속인다면 넘어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결국 이 같은 제작진의 노력에도 일반인 예능 논란은 풍년처럼 쏟아지며 여론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드라마보다 더한 현실에 시청자들의 피로도는 나날이 높아졌다.

지난 2019년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에 중개보조원 신분으로 출연한 ‘빌라왕’ A씨는 올 초 ‘깡통 전세’를 통해 임차인들의 보증금 약 310억 원을 편취한 혐의로 구속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이에 제작진은 다시보기 및 VOD 서비스를 즉각 중지하며 수습에 나섰다.

이어 넷플릭스 ‘피지컬:100’에 출연했던 스턴트우먼 김다영의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졌다. 김다영은 “먼저 약 14년 전 제가 소위 노는 학생이었다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나는 금품을 빼앗거나 신체적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전혀 없다. 후배들에게 욕설을 하고 상처되는 말을 했던 부끄러운 기억은 있지만 신체적인 폭력을 행사했다거나, 용돈을 갈취한 사실은 결코 없다”고 직접 해명했다.

뿐만아니라 ‘피지컬:100’에 출연한 한 국가대표 출신 운동선수 B씨는 지난해 11월 여자친구를 협박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뿐만아니라 B씨는 여자친구를 성폭행하고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B씨에게 12년을 구형했으며, 올해 7월 열린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MBN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서는 유력 우승 후보였던 황영웅이 과거 상해 전과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끝내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으며, 채널A ‘하트시그널4’은 방송 전부터 여성 출연자 중 한 명이 남자친구가 있는 상태에서 연애 예능에 출연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하트시그널4’ 제작진은 “출연자들 모두 열애 상대가 없는 상황에서 출연했다”며 “여성 출연자의 연애중 출연 루머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최근 예고편을 공개한 TVING ‘환승연애3’는 한 여성 출연자가 이미 소속사에 소속된 프리랜서 모델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진정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ENA, SBS Plus ‘나는 SOLO’는 다양한 논란으로 연초부터 연말까지 화려하게 장식했다. 지난 2월에는 ‘나는 솔로’ 13기 출연자로부터 성병이 옮았다는 폭로글이 등장했다. 다만 폭로 당사자는 제작진을 통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뿐만아니라 ‘나는 솔로’ 13기 출연자는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져 “전혀 없는 사실”이라고 해명했고, 13기 출연자는 이혼 경험을 숨긴 채 방송에 출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통편집’ 됐다. ‘나는 솔로’ 역대 시리즈 중 최고의 화제성과 시청률을 기록했던 16기는 화제성 만큼이나 ‘역대 최다’ 논란으로 종영 후에도 시청자들의 피로도를 높였다.

‘나는 솔로’ 16기 영숙은 방송 내에서도 옥순과 갈등을 빚었고, 방송이 끝난 후 옥순은 “전면 명예훼손 고소 들어가겠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 가운데 옥순은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 다른 출연자들을 비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옥순은 “IP가 다르다”며 자신이 아님을 해명했다.

이밖에도 16기 상철은 ‘음담패설’ 메시지로 물의를 일으켰다. 영숙은 상철의 ‘19금 플러팅’을 캡처한 사진을 폭로했고, 상철은 영숙의 사생활이 “깨끗할 것 같냐”고 저격하며 맞대응했다. 이에 영숙은 상철과 더불어 그와 대화를 나눈 여성 C씨의 신상을 유포하고 협박 및 스토킹을 한 혐의로 피소됐다. 여기에 최근 방송을 시작한 18기 옥순은 직업이 배우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진정성 논란에 휩싸였고, 전 소속사가 “소속 해지를 통해 연예 활동을 중단했다”고 직접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넷플릭스, MBN, TVING, 채널A, ENA, SBS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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