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 1천만 돌파‥"화나지만 봐야 하는 영화"
[뉴스데스크]
◀ 앵커 ▶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 한 달여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결코 가볍지 않은 소재에 심지어 본 사람들마다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이 영화가 이토록 흥행하는 이유는 뭘까요?
박솔잎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연말 신작들이 쏟아지는 크리스마스 연휴의 극장가.
하지만 한 달 전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을 찾는 발걸음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권태윤] "열받을 정도로 좋았다고 다들 얘기를 해주셔서 너무 궁금하기도 하고…"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아닙니까!"
지난 1979년 12월 12일의 군사반란을 다룬 '서울의 봄'은, 개봉 33일 만에 관객 1천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악의'가 승리한 무거운 역사를 영화적 연출로 촘촘하고 긴박하게 구성해, 본 사람들의 분노 섞인 입소문을 끌어냈습니다.
[윤지성] "저는 사실 권선징악 이런 걸 좀 좋아해서 오늘 보고 너무 화가 많이 나고요. 너무 슬프고 굉장히 지금 분노가 차는…"
관객 절반 이상이 2,30대일 만큼 젊은 층이 흥행을 주도한 가운데, 최근 학교의 단체 관람을 두고 항의와 고발 논란이 일며, 영화를 보고 역사 얘기를 나누려는 가족 단위 관객도 늘었습니다.
[권우철·권유승] "좀 알려주고 싶어서 영화를 좀 같이 보자고 권했고요. <제가 진실된 역사를 잘 몰랐어요. 좀 마음이 뭉클했어요. 아군끼리 싸우고 막…>"
관객 1천만 명을 넘긴 영화는 올해 '범죄도시 3'에 이어 두 번째, 코로나19 유행 이후로는 네 번째입니다.
이 가운데 시리즈의 속편이 아닌 영화는 '서울의 봄'이 유일해, 최근의 흥행 공식을 뛰어넘는 영화적 가치가 있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강유정/영화평론가]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잘 몰랐다라는 '집단적 각성'이 저는 1번이라고 생각해요. 집단적인 직무유기들도 있었고 기회를 틈탄 거였다…"
'서울의 봄'이 여전히 30%대의 예매율로 뒷심을 보이는 가운데, '범죄도시 3'을 넘어 올해 가장 성공한 영화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취재 : 김백승 / 영상편집 : 이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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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솔잎 기자(soliping_@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621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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