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속 옷 껴입고 나흘째 '덜덜'…배관 녹이다 화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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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씨에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며칠째 난방 공급이 끊겼다는 소식, 어제(23일) 전해드렸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늘은 얼어붙은 배관을 녹이다가 불까지 났습니다.
서울 상계동 아파트 단지에 난방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첫 신고가 들어온 것은 지난 21일 오전.
[아파트 주민 : 난방할 게 없어 가지고 물을 끓였어요. 여기 현관문에 습기가 얼음으로 다 되어버렸어요. 고드름같이.]
오후 4시 40분쯤에는 충북 청주시의 한 눈썰매장에서 비닐하우스가 무너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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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날씨에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며칠째 난방 공급이 끊겼다는 소식, 어제(23일) 전해드렸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늘은 얼어붙은 배관을 녹이다가 불까지 났습니다. 청주의 눈썰매장에서는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3명이 다치는 사고도 일어났습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옥상에서 시꺼먼 연기가 치솟습니다.
동파된 배관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한 겁니다.
얼어붙은 난방관을 열풍기로 녹이려다가 이 단열재에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전 10시쯤 시작된 불은 1시간여 만에 꺼졌지만 아파트 옥상에 있던 시설물 대부분이 불에 탔습니다.
서울 상계동 아파트 단지에 난방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첫 신고가 들어온 것은 지난 21일 오전.
첫날에는 5개 동 100여 세대가 피해를 호소했는데, 다음날에는 10개 동 200여 세대로 늘었습니다.
한파가 이어지면서 노후한 배관들이 곳곳에서 얼어붙은 것입니다.
주민들은 집 안에서도 두꺼운 옷을 껴입고 핫팩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아파트 주민 : 장판 틀고 핫팩 있는 거 좀 깔아놓고, 그래놓고 지금 자고 있어요.]
[아파트 주민 : 난방할 게 없어 가지고 물을 끓였어요. 여기 현관문에 습기가 얼음으로 다 되어버렸어요. 고드름같이.]
언 배관을 녹이기 위해 동마다 틀어놨던 열풍기도 화재 우려로 모두 가동을 중단해 난방이 정상화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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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40분쯤에는 충북 청주시의 한 눈썰매장에서 비닐하우스가 무너졌습니다.
이 사고로 10살 소년과 20대 여성이 중상을 입고, 40대 남성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무너진 비닐하우스는 눈썰매를 타러 올라가는 통로 용도로 설치됐는데, 전체 25m 길이 가운데 7m가량이 붕괴했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비닐하우스가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원형희, 화면제공 : 시청자 최성만)
배성재 기자 shi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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