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전야 비극…세종시 목욕탕 감전 사고로 3명 사망

<앵커>

성탄 전야인데 안타까운 사고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세종시의 한 목욕탕에서 70대 여성 3명이, '감전'으로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온수탕 안으로 전기가 흘러들어 간 것으로 보입니다.

TJB 조형준 기자가 첫 소식 전하겠습니다.

<기자>

어두컴컴한 새벽.

구급차가 연이어 건물 앞에 멈춰 섭니다.

차에서 내린 구급 대원들이 들것을 챙겨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세종시 조치원읍의 한 여관 목욕탕에서 70대 여성 3명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는 신고가 소방에 접수된 것은 오늘(24일) 오전 5시 40분쯤.

소방이 이곳 지하 1층 여탕에 도착했을 때 쓰러진 3명은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근 동네 주민들인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동네 주민 : 여기다가 (목욕) 바구니를 수건하고 놓고서 아침마다 몸이 아프니까 다닌다고 하더라고.]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이들이 몸을 담그고 있던 온수탕 안으로 전기가 흘러들어 간 것으로 보고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해당 건물은 지난 1984년 사용 승인된 뒤 2003년부터 목욕장업으로 영업 신고된 곳으로 평소 인근 주민들이 자주 찾는 곳이었습니다.

[동네 주민 : 여기 (동네 사람들) 다 다니지. 다니는 목욕탕이지.]

지난 6월 이 목욕탕에 대한 전기안전공사 점검 당시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세종시는 긴급 부서별 대책회의를 열고 지역 내 목욕탕 20여 곳 등에 대해 전기안전 일제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송창건 TJB, 화면제공 : 세종시)

TJB 조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