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이상의 가치, ‘깜짝 X-마스 선물’이 된 김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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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마침내 연패 사슬을 끊었다.
상황에 따라 가드 4명이 함께 뛸 때도 있을 정도의 '꼬꼬마 라인업' 신한은행으로선 리그에서 2번째로 키가 큰 김태연(187cm)의 복귀는 그 자체만으로도 호재였다.
신한은행이 54-54 동점을 허용한 상황서 투입된 김태연은 첫 리바운드에 이어 배혜윤의 파울을 이끌어냈다.
김태연은 4쿼터에 투입된 후 2분 28초 만에 2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신한은행도 주도권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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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한은행은 2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69-65로 승리했다. 6연패 늪에서 벗어난 최하위 신한은행의 시즌 전적은 2승 13패가 됐다. 5위 부산 BNK썸과의 승차는 2경기로 줄었다.
신한은행은 크리스마스이브에 열린 경기를 깜짝 선물과 함께 했다. 허리부상으로 지난달 10일 BNK썸과의 경기 이후 줄곧 공백기를 가졌던 김태연의 복귀였다. 상황에 따라 가드 4명이 함께 뛸 때도 있을 정도의 ‘꼬꼬마 라인업’ 신한은행으로선 리그에서 2번째로 키가 큰 김태연(187cm)의 복귀는 그 자체만으로도 호재였다.
“(김)태연이가 팀 상황을 고려해 스스로 뛰어보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사실 뛰면 안 되는 상태다. 5대5 훈련도 안 했고, 몸 상태도 100%가 아니어서 걱정된다. 아침까지도 뛰는 건 얘기가 안 된 부분이었다. 오전에 개인훈련 후 괜찮다고, 1~2분이라도 뛰어보겠다고 했다. ‘유니폼은 챙겼어?’라고 할 정도로 갑작스러운 복귀다.” 구나단 감독의 말이다.
김태연은 투입되자마자 존재감을 남겼다. 배혜윤의 골밑슛을 블록슛한 데 이어 삼성생명의 인바운드 패스 상황서 스틸까지 따냈다. 김태연은 3쿼터까지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을 기록했다. 득점과 리바운드는 없었지만, 부지런히 스크린을 통해 가드들의 돌파 공간을 만들어주며 신한은행의 리드에 기여했다.
4쿼터에는 득점과 리바운드에서도 흔적을 남겼다. 신한은행이 54-54 동점을 허용한 상황서 투입된 김태연은 첫 리바운드에 이어 배혜윤의 파울을 이끌어냈다. 이후 스크린으로 키아나 스미스의 견제하며 강계리의 돌파 득점을 도왔고, 이경은의 패스를 골밑득점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김태연은 4쿼터에 투입된 후 2분 28초 만에 2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신한은행도 주도권을 되찾았다. 존재감을 과시한 후 잠시 숨을 고른 김태연은 김진영이 파울아웃된 경기 종료 4분 전 다시 코트를 밟았다. 이후 김소니아의 파울아웃이라는 악재 속에 골밑을 사수, 신한은행의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김태연의 최종 기록은 18분 19초 2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연이은 부상 악재로 스몰라인업이 무너져 플랜을 수정한 후 시즌을 치르고 있는 신한은행으로선 기록 이상의 가치가 있는 활약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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