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관 얼어 200세대 난방 끊겨…열풍기로 녹이려다 불까지
【 앵커멘트 】 서울 상계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200세대 넘게 난방이 끊겨 주민들이 한파에 오들오들 떨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얼어붙은 난방배관을 녹이려다가, 불이 나는 소동까지 벌어졌습니다. 안정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상계동의 한 아파트 복도입니다.
축축한 수건이 깔려 있고, 미끄럼을 방지하는 염화칼슘이 뿌려져 있습니다.
영하 15도까지 떨어진 맹추위에 온수관 내부의 물이 팽창하면서 온수관이 터진 겁니다.
▶ 인터뷰 : 권지향 / 아파트 주민 - "온수관이 터져서 따뜻한 물이 안 나오다 보니까 씻지를 못해서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다른 집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지난 목요일 같은 아파트에서 '난방이 끊겼다'는 민원이 처음 접수됐는데, 지금까지 총 10개 동, 200곳 넘는 가구에 난방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임지연 / 아파트 주민 - "추워서 아무리 매트를 깔아도 그 위에 공기가 춥잖아요. 아이가 어리다 보니까 코감기에 걸리더라고요."
노원구청도 상황 파악에 나섰지만, 배관이 얼어붙었다는 것만 확인할 뿐 정확한 원인은 규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24일) 오전에는 열풍기를 이용해 얼어붙은 배관을 녹이려다 화재가 발생해 1시간 만에 꺼지는 소동까지 벌어졌습니다.
▶ 스탠딩 : 안정모 / 기자 - "단열재와 난방 배관이 일부 소실됐지만, 불이 아래층 세대로 번지지 않아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아파트 측은 배관 내시경을 사용해 난방이 끊긴 원인을 조사한 뒤에 배관을 녹이는 작업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안정모입니다. [an.jeongmo@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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