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부 3총리, 연내 이재명 만날까…이낙연 "구체화 안됐다 들어"(종합)

한병찬 기자 전민 기자 2023. 12. 2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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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3총리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 회동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정 전 총리께 들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통합 비대위 관련해서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와 의견을 나누셨나', '중재하면 이 대표를 만날 계획 있나' 등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얘기 없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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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정세균, 성탄전야행사서 조우…회동 일정은 구체화 안돼
정세균 전 국회의장(왼쪽)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성탄전야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마친 후 마이크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전달하고 있다. 2023.12.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전민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3총리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 회동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정 전 총리께 들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성탄전야행사에 정 전 총리와 함께 참석한 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통합 비대위 관련해서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와 의견을 나누셨나', '중재하면 이 대표를 만날 계획 있나' 등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얘기 없었다"고 일축했다. 정 전 총리 또한 '이 전 대표와 어떤 말씀을 나누셨나'는 질문에 "정치행사가 아니니까"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인근 모처에서 조찬 회동을 하고 민주당의 현재 상황에 대한 우려를 공유한 바 있다.

두 총리는 조찬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언급하며 "민주당도 통합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최근 비명계인 최성 전 고양시장, 김윤식 전 시흥시장의 당 예비후보 검증위 컷오프를 언급하며 공천 파열음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추진 움직임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지만, 이 전 대표를 향한 당 인사들의 거친 비판을 두고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전 대표의 문제의식에 공감을 하면서도, 총선을 앞두고 당이 분열되는 것은 안 된다는 우려를 공유했다"며 "이 전 대표의 주장에 반대나 비판하는 것은 좋아도 도의적으로 부적절하게 언행을 하는 것에 대해 두 분 다 크게 우려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키맨은 이재명 대표이기 때문에 당 통합과 혁신을 위해 어떤 결단과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 당 상황이 달라진다"며 "정세균 전 총리도 오는 28일 만나게 되면 이 대표에게 통합과 혁신을 위한 노력을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검증위 단계의 공천 잡음과 관련해서도 "과정과 결과의 공정성, 혹은 희생과 결단에 대한 당내 공감대가 형성돼야 통합과 혁신의 길로 갈 수 있는 것인데, 공감대가 없는 상황에서 부적격 결정이 나고 하니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며 "이러한 잡음이 당 통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우려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두 전 총리는 이낙연 전 대표와도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어보자는 언급도 했다. 다만 이날 자리에서 3자 회동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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