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 원 vs 6900원…케이크 소비도 ‘양극화’

송정현 2023. 12. 2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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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하와 감사할 일이 많은 연말연시엔 케이크 살 일도 많아집니다.

그런데 케이크 값이 비싸 지갑 열기가 부담스럽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일부 호텔에선 30만 원짜리 제품까지 선보이면서, 케이크 소비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송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호텔 디저트 매장입니다.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서울 시내 주요 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 가격은 평균 10~20만 원대입니다.

[조미정 / 경기 고양시]
"한 번 다 같이 촛불 불고 먹고 끝나는 거에 사람마다 기준은 다르지만 저는 좀 비싸다고 생각이 되기는 해요."

올해는 30만 원짜리 케이크까지 등장했습니다.

[호텔 관계자]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다 마감됐습니다. 12월 1일에 오픈하긴 했는데 지난주쯤에 다 마감됐어요."

연말을 맞아 특별한 날을 기념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가격은 큰 부담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딸기 케이크의 주 재료는 딸기와 생크림, 설탕과 계란, 밀가루입니다.

호텔 판매 가격은 9만~11만 선원입니다.

실제 호텔 케이크에 쓰이는 특딸기 500g은 1만4천 원선입니다. 

1년 전보다 14% 올랐습니다.

설탕 가격도 1년 전보다 16.6% 뛰었습니다.

국제 밀 가격과 계란 값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이은정 / 파티시에]
"(딸기는) 정말 많이 넣으면 500g 들어가요.(재룟값이) 굉장히 많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9만5000원, 30만 원이나 되는 가격으로 받아야 될 만큼 오르진 않았거든요."

호텔업계에선 지난해와 비교해 재룟값, 인건비가 올랐다고 하지만 가격이 과도하게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러다보니, 아예 편의점에선 6900원짜리 케이크를 선보이며 가성비 소비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연말 물가 상승에 크리스마스 소비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정다은

송정현 기자 sso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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