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잔류' 함덕주-임찬규 향한 '캡틴' 오지환 당부 "이제 책임감 가져야" [창원 인터뷰]
오지환은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내부 FA를 다 잡아줘서) 구단에 너무 감사하다. 또한 선수들이 팀에 애정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지환은 창원 LG 세이커스와 부산 KCC 이지스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가 열린 창원체육관을 찾아 같은 모기업인 LG를 응원했다. 오지환은 농구단 주장 이관희(35)의 통산 500경기 출전을 축하하고, 야구단의 통합우승 기운을 농구단에 불어넣어줬다.
이 자리는 이관희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야구단과 오지환의 우승 기운을 받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면서 성사됐다. 오지환은 "우승 후 각종 언론 매체를 다니며 인사를 했다. 그 과정에서 한 언론에서 이관희 선수 이야기를 해서 '너무 좋다, 같은 선수인데 한번 가보고 싶다. 이관희 선수에 대해 알고 싶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날은 마침 트윈스에 기쁜 소식이 들린 날이다. LG 구단은 같은 날 "프리에이전트(FA) 함덕주와 계약기간 4년 총액 38억 원(계약금 6억 원, 연봉 14억 원, 인센티브 18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LG는 지난 20일 우완투수 임찬규(31)와 4년 총액 50억 원(계약금 6억 원, 연봉 20억 원, 인센티브 24억 원)의 계약에 합의했고, 하루 뒤에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년계약에 합의했던 오지환과 6년 총액 124억 원(계약금 50억 원, 연봉 50억 원, 인센티브 24억 원) 계약을 발표했다. 이로써 LG는 올해 팀에서 FA 시장에 나온 세 선수를 모두 잡게 됐다.
오지환이야 이미 계약에 합의한 상태였기에 문제는 없었지만, 나머지 두 선수의 잔류 여부는 관심거리였다. 그만큼 올해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FA 자격을 얻고도 '재수'를 선택한 임찬규는 올해 30경기 144⅔이닝을 소화하며 14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2로 커리어 하이시즌을 보냈다. KBO 리그 전체 다승 부문 단독 3위, 토종 투수로는 1위였다.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선발진에 합류 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의 활약 속에 LG는 올해 페넌트레이스에서 86승 56패 2무, 승률 0.606의 전적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KT 위즈와 한국시리즈에서도 1차전 패배 후 4연승을 질주하면서 끝내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LG가 통합우승을 차지한 건 역대 3번째(1990, 1994년)이자 1994년 이후 무려 29년 만이었다.
오지환은 FA 선수들과 이미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이들은 현재 이미 매일 같이 운동을 하면서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오지환은 "선수들이 내년 시즌도 기대해야 하는 마음에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 축하한다고 말했다"면서 "(함)덕주와도 (창원) 내려오는 길에 연락했다. '결혼도 축하하고 FA도 축하한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우승 전력에서 이탈이 적다는 건 그만큼 내년에도 성과를 내야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오지환은 "좀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그 친구들(임찬규-함덕주)은 이제 후배들을 이끌어 나가야 할 시기가 왔다"며 "어떻게 준비할지 각자 파트별로 책임감이 부여됐다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고 말했다.
한편 오지환은 프로 14번째 시즌이었던 올해 126경기에 출전, 타율 0.268(422타수 113안타) 8홈런 62타점 16도루 OPS 0.767의 성적을 올렸다. 시즌 초반 복사근 손상으로 결장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올해 신설된 KBO 수비상의 유격수 부문을 박찬호(KIA)와 공동 수상했다.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5경기 타율 0.316(19타수 6안타) 3홈런 8타점 6득점, 출루율 0.409, 장타율 0.842로 불방망이를 뽐내며 MVP에 올랐다. 오지환은 시즌 후 열린 2023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총 유효표 291표 중 154표(52.9%)를 획득, 120표(41.2%)를 얻은 박찬호를 제치고 2년 연속 유격수 부문 황금장갑을 차지했다.
창원=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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