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가 국회 장악” 野비판에 공천 최소화? 檢출신 주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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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가 출범하면서 지역에서는 검사 출신 후보 공천에 대한 유불리에 관심이 쏠린다.
한 검사 출신 출마자는 "특정 직역이라는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되면 역차별 아닌가"면서 "주민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이란 입장을 보였다.
배철호 한국정치평론가협회 부회장은 이날 "검사 공천은 '프레임화된' 상황이어서 한동훈 비대위로선 난감한 숙제가 될 것"이라면서 "TK나 PK, 서울 강남 등 이른바 양지에서는 검사 공천에 대한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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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권 대대적 ‘주류 물갈이’ 관측
- 빈자리엔 ‘신핵관’ 채울 가능성
- 주진우·박성근 등 공천여부 관심
- 일각선 “역차별 안 된다” 주장도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가 출범하면서 지역에서는 검사 출신 후보 공천에 대한 유불리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여권에 따르면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명자가 조만간 쇄신 비대위를 꾸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내년 총선에서 여권 내 대대적인 세대교체와 주류 기득권 물갈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 안팎에서는 장제원 의원, 김기현 전 대표 등 ‘원조 윤핵관’들이 물러난 빈 자리를 용핵관(용산 대통령실 핵심관계자)이나 검핵관(윤 대통령 핵심 검사 측근) 등 이른바 ‘신핵관’으로 채울 것이란 관측이 많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검찰 후배인 한동훈 비대위의 등장으로 ‘검사 공천’에 대한 역풍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검찰의 입법부 장악’이라는 야권의 비판을 의식, 검사 공천을 최소화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부산에서는 검찰 시절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직속라인으로 알려진 주진우 대통령실 법무비서관을 비롯해 박성근 총리 비서실장 등이 대표적인 검핵관으로 분류된다. 김용원 인권위 상임위원이나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은 변호사나 로스쿨 교수 등을 거치며 검사 색채를 다소 빼긴 했지만 검사 출신 범주에서 벗어나긴 어렵다. 대통령의 친구이면서 검사 출신인 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 출마를 숙고하는 분위기다.
경남 지역에서는 밀양의령함안창녕 출마를 공식화한 박용호 전 창원지방검찰청 마산지청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표밭을 갈고 있고, 창원 마산합포에도 현직인 김모 검사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개인의 경쟁력이나 지역 주민 뜻과 무관하게 검사 출신이라는 이유로 역차별을 받아선 안 된다는 주장도 있다. 한 검사 출신 출마자는 “특정 직역이라는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되면 역차별 아닌가”면서 “주민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이란 입장을 보였다.
배철호 한국정치평론가협회 부회장은 이날 “검사 공천은 ‘프레임화된’ 상황이어서 한동훈 비대위로선 난감한 숙제가 될 것”이라면서 “TK나 PK, 서울 강남 등 이른바 양지에서는 검사 공천에 대한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묻지마식 단수공천(전략공천)은 곤란하고 여론조사에서 당원 비중을 높인다든지 하는 보조 장치를 두는 방식으로 굉장히 섬세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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