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희망 전하는 ‘애기봉 트리’ 10년만에 재점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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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과 군인들에게 성탄의 희망을 전하는 '애기봉 트리'가 10년 만에 다시 불빛을 밝혔다.
김포시는 24일 오후 6시 성탄 트리로 형상화한 애기봉평화생태공원 탐방로 점등식을 개최했다.
같은 해 12월 당시 개신교계는 9m 높이 트리를 재설치하고 예전처럼 트리 점등식을 열려고 했으나 북한의 협박을 받아 계획을 취소했다.
10년 만에 재개된 이날 점등식은 과거처럼 철탑을 트리로 꾸미는 방식이 아닌, 탐방로 전체에 조명을 달아 트리처럼 형상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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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과 군인들에게 성탄의 희망을 전하는 ‘애기봉 트리’가 10년 만에 다시 불빛을 밝혔다.
김포시는 24일 오후 6시 성탄 트리로 형상화한 애기봉평화생태공원 탐방로 점등식을 개최했다.
공원에서 애기봉 전망대로 올라가는 800m 길이 탐방로에 야간 조명을 켜면서 2014년 철거된 애기봉 트리(철탑)에 다시 불을 밝힌 것이다. 점등식에는 시민 500여명이 모여 크리스마스 이브의 설렘을 만끽했다.
애기봉은 임진강 건너 북한 개풍군과의 거리가 1.4㎞에 불과한 최전선에 있다. 1964년 해병대가 높이 18m의 트리를 설치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1971년 30m 높이 철탑이 세워진 이래 매년 개신교계 주관으로 트리 점등행사가 열렸다. 북한 주민들과 군인들에게 성탄의 희망을 전하면서도 체제 우월성을 알리려는 의도였다.
이 과정에 잠시 점등이 중단됐던 적도 있었다. 2004년 남북 군사회담 합의로 중단됐다가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전이 있었던 2010년 점등식이 재개됐다. 특히 2010년 점등식 당시엔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비, 우리 군 포병·기갑 전력이 실탄을 장전한 채 비상 대기하기도 했다.
애기봉 트리의 불빛은 지난 수십년간 이어지다 2014년 10월 트리로 쓰던 철탑의 노후화 문제로 철거됐다. 같은 해 12월 당시 개신교계는 9m 높이 트리를 재설치하고 예전처럼 트리 점등식을 열려고 했으나 북한의 협박을 받아 계획을 취소했다.
10년 만에 재개된 이날 점등식은 과거처럼 철탑을 트리로 꾸미는 방식이 아닌, 탐방로 전체에 조명을 달아 트리처럼 형상화한 것이다. 또 김포시는 성탄절 이브를 맞아 국악 마술, 트로트, 팝페라 등 다양한 공연과 캐리커처, 비즈 팔찌 만들기 등 체험 행사도 진행했다.
명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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