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중 1명 봤다” 〈서울의 봄〉 천만 돌파…최고 기록까지?
[앵커]
영화 <서울의 봄>이 '천만 관객 영화'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5명 중 1명은 이 영화를 봤다는 얘긴데,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현상까지 만들어 냈습니다.
한국 영화의 긴 침체기 속에 등장한 '서울의 봄', 그 의미를 공아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아닙니까!"]
12.12 사태를 다룬 영화 '서울의 봄'.
["1979년 12월 12일 오후 7시부터 새벽 4시까지 하루 동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군사반란 9시간의 기록입니다."]
개봉 나흘 만에 관객 100만 명을 넘어서더니, 28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개봉 한 달여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흥행 비결은 역시 잘 만들었다는 것.
141분의 긴 러닝타임에도 지루할 틈 없는 전개에 실관람평 99점, 영화를 다시 보는 N차 관람도 100명 중 7명에 이릅니다.
특히 영화를 보며 높아진 심박 수를 SNS에 인증하는 '심박수 챌린지'에, 유튜브나 논문으로 다시 역사 공부하기까지, 전체 관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20·30세대는 다양한 문화 현상을 주도했습니다.
[이영배/20대 관객 : "일을 벌인 사람들이 마지막에 뭘했다, 국회의원을 했다 이렇게 나오니까 진짜 그게 그랬는지 궁금해요."]
지금까지 천만을 넘긴 한국영화는 실미도와 명량 등 21편, 올해는 '범죄도시3' 단 한 편뿐이었습니다.
[송경애/영화평론가협회 이사 : "우리 인구 중에 웬만한 분들은 다들 보시는 거고 해서 우리끼리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어떤 기억들, 경험들이 쌓여가는 게 아닐까…."]
코로나19 여파에, 넷플릭스 같은 OTT로의 관객 이동, 여기에 티켓 값 인상까지, 침체됐던 우리 영화계에 훈풍을 불러온 '서울의 봄'.
'노량' 등 쟁쟁한 신작들의 개봉 속에 이제, 서울의 봄이 범죄도시3를 제치고 올해 흥행 1위에 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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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아영 기자 (g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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