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고드름…날 풀리자 흉기로 돌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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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전국에 몰아친 한파와 폭설 영향으로 곳곳에 주렁주렁 고드름이 많이 달렸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풀려 이 고드름이 떨어지면 위험천만한 흉기로 돌변할 수도 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얼어버린 고드름이 베란다 난간에 줄줄이 매달려 있습니다.
3층부터 13층까지 길이만 30여 미터에 달합니다.
고드름을 손으로 건드리자 큼지막한 얼음 덩어리가 아래로 떨어집니다.
윗층 아파트 베란다마다 고드름이 주렁주렁 맺혀 있는데요.
낙하 위험 때문에 지상에는 이렇게 출입 금지 통제선이 쳐졌습니다.
[저층 아파트 입주민]
"소방관님들이 오셔서 헬멧 쓰시고 하는데 (고드름이) 후드득 떨어지고 진짜 위험하더라고요."
고층에 사는 입주민이 베란다에 있는 수도꼭지를 완전히 잠그지 않고 조금 틀어 놓은 게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고층 아파트 입주민]
"베란다에 보면 화분에 물 주는 샤워기가 있어요. 그걸 꽉 안 잠가놨던가 봐요. 애 엄마가 그래놓고 잊어버렸던 것 같아요."
터널 입구에 커다란 송곳처럼 뾰족한 고드름이 매달려 있습니다.
소방 대원이 긴 막대기를 이용해 고드름을 내리치자 후드득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신호등은 물론 다리 밑에도 고드름이 아슬아슬하게 달려 있습니다.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강추위와 폭설에 전국 곳곳에서 고드름 제거 요청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라도 지역에서만 하루동안 2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황선경 / 전북소방본부 홍보 담당자]
"고드름은 대부분 높은 곳에 매달려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개인이 무리해서 제거하기보다 119에 신고해서 제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지자체와 소방당국은 오늘부터 기온이 올라 낮동안 녹은 눈이 밤사이 다시 얼면서 고드름이 많이 생기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채널A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정다은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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