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수상자만 9부문·총 29명…KBS 연예대상, 트로피 남발한 '그들만의 잔치'[TEN스타필드]
류예지 2023. 12. 2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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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예지의 옐로카드>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연예계 사건·사고를 제대로 파헤쳐봅니다. 류예지의>
'2023 KBS 연예대상'이 무분별한 상 퍼주기와 납득하기 어려운 수상 기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당초 '2023 KBS 연예대상'은 최고의 영예인 대상 주인공이 누가 될지 가장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러나 KBS 연예대상이 있기 일주일 전쯤 '옥문아'와 '홍김동전' 1월 폐지 소식이 알려지며 대상 수상에 적신호가 켜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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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예지의 옐로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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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예대상, 또 '그들만의 잔치'된 상 퍼주기 류예지의>
'2023 KBS 연예대상'이 무분별한 상 퍼주기와 납득하기 어려운 수상 기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모두를 잃고 싶지 않은 KBS의 욕심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축제를 그릇치고 말았다.
지난 23일 오후 생중계된 '2023 KBS 연예대상'은 방송인 신동엽, 주우재, 배우 조이현의 사회로 마련됐다.
당초 '2023 KBS 연예대상'은 최고의 영예인 대상 주인공이 누가 될지 가장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다. 모두가 입을 모아 수상자를 예상할 정도로 강력한 후보가 없던 탓이다. 그나마 가장 강력한 후보로 뽑혔던 건 KBS에서 3개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김숙이었다.
그동안 김숙은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옥탑방의 문제아들' '홍김동전'에 출연하며 KBS 안방마님으로 안착했다. 그러나 KBS 연예대상이 있기 일주일 전쯤 '옥문아'와 '홍김동전' 1월 폐지 소식이 알려지며 대상 수상에 적신호가 켜진 바 있다. 아직 종영하지도 않았고 노고를 생각해 김숙이 대상을 받을 것이란 예측이 난무했지만 트로피의 주인공은 '1박 2일' 팀이었다.
16년간 이어온 장수 프로그램 '1박 2일'과의 의리를 택한 것. 곧 없어질 폐지 프로그램보다는 추운 날씨 야외에서 고생하는 '1박 2일' 팀에게 힘을 실어준 KBS였다. 대신 김숙에게는 '올해의 예능인상'을 건넸다.
하지만 문제는 김숙만이 받은 것은 아니었다. 웬만한 KBS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대표 출연진들은 모두 트로피를 받아 갔다. 김숙 외에도 '불후의 명곡' 신동엽, '당나귀 귀' 전현무, '1박 2일' 팀, '골든걸스' 박진영, '신상출시 편스토랑' 류수영, '살림하는 남자들2' 이천수가 그 주인공이었다.
KBS의 퍼주기식 상 쪼개기는 여전했다. 거의 모든 부문에서 공동 트로피를 남발하며 보는 이들에게 당혹감을 안겼다. 수상 소감은 100초 안에 말해야 하는 '100초 룰'을 적용했지만 트로피는 여전히 차고 넘친다는 지적이다. 올해도 공동 수상자만 29명이었다.
최우수상도, 우수상도, 신인상도, 아이콘상, DJ상, 방송작가상도 2명씩이었다. 커플상도 2팀에게 상을 수여했다. 시상자로 나선 이들은 매번 "그리고, 한 분이 더 계십니다"라는 멘트를 계속해서 해야 했다. 이 같은 상 나눠주기는 시상식만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참가상 수준의 수상 남발은 매년 그래왔듯 '그들만의 잔치'라는 비판을 자초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상 퍼주기 시상식이 이어지다 보니 참석자만 봐도 대략 그날 누가 상을 받을지 예상 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도리어 시상식에 참석해놓고 빈손으로 가는 이가 역으로 민망함을 느낄 정도. 올해에도 여전히 제 식구들을 챙긴 KBS 연예대상에 시청자들이 얼마나 공감하고 즐거움을 느꼈는지 의문이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KBS 연예대상, 또 '그들만의 잔치'된 상 퍼주기 류예지의>
[텐아시아=류예지 기자]
<<류예지의 옐로카드>>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연예계 사건·사고를 제대로 파헤쳐봅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연예계 사건·사고를 제대로 파헤쳐봅니다.
'2023 KBS 연예대상'이 무분별한 상 퍼주기와 납득하기 어려운 수상 기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모두를 잃고 싶지 않은 KBS의 욕심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축제를 그릇치고 말았다.
지난 23일 오후 생중계된 '2023 KBS 연예대상'은 방송인 신동엽, 주우재, 배우 조이현의 사회로 마련됐다.
당초 '2023 KBS 연예대상'은 최고의 영예인 대상 주인공이 누가 될지 가장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다. 모두가 입을 모아 수상자를 예상할 정도로 강력한 후보가 없던 탓이다. 그나마 가장 강력한 후보로 뽑혔던 건 KBS에서 3개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김숙이었다.
그동안 김숙은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옥탑방의 문제아들' '홍김동전'에 출연하며 KBS 안방마님으로 안착했다. 그러나 KBS 연예대상이 있기 일주일 전쯤 '옥문아'와 '홍김동전' 1월 폐지 소식이 알려지며 대상 수상에 적신호가 켜진 바 있다. 아직 종영하지도 않았고 노고를 생각해 김숙이 대상을 받을 것이란 예측이 난무했지만 트로피의 주인공은 '1박 2일' 팀이었다.
16년간 이어온 장수 프로그램 '1박 2일'과의 의리를 택한 것. 곧 없어질 폐지 프로그램보다는 추운 날씨 야외에서 고생하는 '1박 2일' 팀에게 힘을 실어준 KBS였다. 대신 김숙에게는 '올해의 예능인상'을 건넸다.
하지만 문제는 김숙만이 받은 것은 아니었다. 웬만한 KBS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대표 출연진들은 모두 트로피를 받아 갔다. 김숙 외에도 '불후의 명곡' 신동엽, '당나귀 귀' 전현무, '1박 2일' 팀, '골든걸스' 박진영, '신상출시 편스토랑' 류수영, '살림하는 남자들2' 이천수가 그 주인공이었다.
KBS의 퍼주기식 상 쪼개기는 여전했다. 거의 모든 부문에서 공동 트로피를 남발하며 보는 이들에게 당혹감을 안겼다. 수상 소감은 100초 안에 말해야 하는 '100초 룰'을 적용했지만 트로피는 여전히 차고 넘친다는 지적이다. 올해도 공동 수상자만 29명이었다.
최우수상도, 우수상도, 신인상도, 아이콘상, DJ상, 방송작가상도 2명씩이었다. 커플상도 2팀에게 상을 수여했다. 시상자로 나선 이들은 매번 "그리고, 한 분이 더 계십니다"라는 멘트를 계속해서 해야 했다. 이 같은 상 나눠주기는 시상식만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참가상 수준의 수상 남발은 매년 그래왔듯 '그들만의 잔치'라는 비판을 자초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상 퍼주기 시상식이 이어지다 보니 참석자만 봐도 대략 그날 누가 상을 받을지 예상 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도리어 시상식에 참석해놓고 빈손으로 가는 이가 역으로 민망함을 느낄 정도. 올해에도 여전히 제 식구들을 챙긴 KBS 연예대상에 시청자들이 얼마나 공감하고 즐거움을 느꼈는지 의문이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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