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처지라 속수무책'…중소기업 "홈쇼핑 재고 쌓여 수십억 손해 처지"

이상휼 기자 2023. 12. 24. 18: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 중소기업이 대기업 홈쇼핑의 방송 노출 관련 불합리한 처사에 수만건의 재고가 쌓여 수십억원대 손해를 볼 처지라고 호소했다.

문제는 로열티 관련 갈등을 A사가 협력사라는 이유로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해결했음에도 홈쇼핑 측에서 방송을 대폭 줄였다는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사 "동업자가 대기업홈쇼핑 관계자와 찾아와 투자 제안"
'동업자 대신 손해 감수했는데 홈쇼핑 측 미온적 처사' 호소
ⓒ News1 DB

(경기=뉴스1) 이상휼 기자 = 한 중소기업이 대기업 홈쇼핑의 방송 노출 관련 불합리한 처사에 수만건의 재고가 쌓여 수십억원대 손해를 볼 처지라고 호소했다.

이에 해당 홈쇼핑 측은 "당사가 정한 기준에 따라 방송한다"면서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24일 취재를 종합하면, 수도권에 위치한 중소기업체 A사는 2021년 5월 또 다른 중소기업체 대표인 B씨로부터 영국의 한 브랜드 유명 디자이너 제품을 함께 투자해 판매하자는 제의를 받았다. 당시 A사가 거절하자 B씨는 몇 달 후 대기업 홈쇼핑업체의 간부인 C씨와 함께 A사의 사무실을 방문해 홈쇼핑 방송 관련 단독계약을 맺자고 제안했다.

A사 측은 대기업 홈쇼핑업체에 방송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D홈쇼핑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B씨와 함께 새로운 해외수입업체 판매 브랜드인 E사를 설립해 수십억대 투자를 실행했고, 지난해부터 해당 홈쇼핑에서 방송해 판매해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A사의 동업자인 B씨가 개인사업체 관련 자금운영이 악화됐고 이로 인해 영국 브랜드의 국내 라이센스 에이전시 F사에 로열티를 미지급하는 등 갈등이 생겼다. F사 측은 B씨로부터 로열티를 못 받자 D홈쇼핑에 관련 내용증명을 보냈고, 이를 이유로 홈쇼핑 측은 판매방송을 중단했다.

방송이 중단되자 A사는 B씨의 미지급대금과는 관련이 없음에도 그간 협력사로 일했다는 이유로 대신 일부 금액을 내주기도 하는 등 손해를 감수했다.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쌓인 재고물량을 방송을 통해 판매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B씨는 현재 A사 측의 연락을 받지 않는 등 연락두절 상태다.

이에 그치지 않고 A사는 지난 10월 에이전시인 F사에 억대 로열티를 선지급하면서 F사에서 홈쇼핑 측에 발송한 라이센스 미지급 관련 내용증명을 해결했다. A사는 B씨 등을 상대로 법적인 문제도 검토하고 있지만 이 문제보다는 당장 방송을 통한 '재고 판매'가 시급한 상황이라 이 같이 대응했다.

문제는 로열티 관련 갈등을 A사가 협력사라는 이유로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해결했음에도 홈쇼핑 측에서 방송을 대폭 줄였다는 것이다. 에이전시 측과의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했는데 방송을 대폭 줄인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주장이다.

A사 측은 "독점계약을 했기 때문에 다른 방송사에서 홈쇼핑을 할 수도 없고 속절없이 시간만 가고, 재고는 이월상품으로 전락해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며 "당사의 잘못이 아님에도 상표권 관련 리스크를 대신 처리해줬는데 어째서 방송을 안 하는 지 의문이다. 최초 우리 사무실을 방문해 적극 투자를 제의했던 홈쇼핑 측의 C씨도 묵묵부답"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해당 홈쇼핑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우리가 정한 기준에 시즌성과 매출상황 등 다각도로 검토하고 방송한다. A사는 특정 임원을 거론하면서 방송 문제를 상의하기보다는 홈쇼핑 실무진과 이 문제를 논의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daidaloz@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