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1년만 생존신고 "딸 성적표에 폭소→난 INTJ…내 미모에도 노화가" [전문]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가수 서태지(본명 정현철·51)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1년 만에 근황을 전했다.
서태지는 24일 "2023 크리스마스의 소소한 생존신고!! 메리 메리 크리스마스. 안녕~ 우리 퐐로(버펄로, 팬덤 애칭)들 한 해 동안 건강히 잘 지내고 있었나요? 벌써 일 년이 휙 지나갔어요.(나이도 훅 먹고) 아무튼 많이 보고 싶었겠죠?"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매년 이맘때가 되면 지난 1년을 되돌아보게 되는데요, 1년을 조각내면 8,760 시간 이라는데 여러분의 시간들에도 뜻깊은 순간들이 새겨져 있기를 바랍니다. 나도 여러분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었어요"라며 "그런데 작년에 내가 쓴 글이 조금 다운되어 있어서 퐐로들에게 괜한 걱정을 하게 한 것 같아요. 사실 여러분들이 걱정할 만한 일이 있던 건 아니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표현하기는 좀 조심스럽지만 부모님들과 조금 더 가깝고 따뜻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시기가 온 것 같아서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는데요. 다만 우리 퐐로들에게는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커서 글이 좀 무거웠던 것 같아요"라며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무튼 나는 여느 때와 같이 열심히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할 것 없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어요. 물론 우리 가족들도 잘 지내고 있고요. 특히 담이(서태지의 자녀)가 많이 자라서 할미, 하비랑 절친처럼 지내서 서로에게 큰 힘이 되는 것 같네요"라고 가족과 함께하는 근황을 전했다.
또한 서태지는 "얼마 전 25주년 공연상영으로 오랜만에 우리가 극장에서 만나게 되었죠? 좀 오래된 공연이라 걱정했는데 이렇게나 많이 찾아와 주어 또 감동했어요. 여전히 에너지가 넘치는 퐐로들을 보니 역시 멋지기도 하고 고마운 마음도 들었고요"라며 "영화 포스터에 사용된 사진은 1집 때의 저화질 사진을 AI로 업스케일링을 한 건데요. 요즘 AI 발전이 너무 빨라서 반갑기도 하지만 엄청 두렵기도 해요. 다가올 세상에 대해 고민을 하게 하네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2023년을 돌아보며 서태지는 "일단 올해는 가족들의 건강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아요. 그런데 나도 나이가 들어서인지 여기저기가… 으… 그리고 내 미모에도 노화가. 같이 늙어가는 울 퐐로들도 (송아지들 제외) 나와 같을 거예요 그렇죠?"라며 "그동안 운동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이제는 안 하면 영생에 실패하고 빨리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조금씩이나마 하고 있어요. 버퐐로들 역시 체력이 가장 중요하니 열심히 운동하고 꼭 함께 영생 하자고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올해는 마우이를 다녀왔어요. 과거에 화보나 뮤비 촬영차 몇 군데 방문한 적은 있지만 여행만을 위한 열대섬은 처음이었어요. 아직도 트로피컬 피버를 앓을 정도로 그 특유의 온화한 날씨와 분위기만으로도 너무 좋은 여행이었어요"라며 "그런데 몇 달 후 아름다운 그곳에 큰 화재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보고 너무 슬프고 화가 나기도 했어요"라고 일상을 공유했다.
이사 소식과 함께 자녀의 이야기도 가감 없이 털어놨다. 서태지는 "올해 담이의 학교가 멀리 이사를 가서 우리도 따라가는 바람에 어쩌다 보니 나는 거의 이삿짐센터에 집수리공이 되어 있네요"라며 "얼마 전 담이가 성적표를 받아왔는데 '주의가 산만하고 장난이 심함'이라고 쓰여있는 거예요. 사실 나도 초3 때쯤 받은 성적표에 100% 동일한 문구가 쓰여있었던 게 기억나서 담이랑 같이 폭소! (엄마는 한심하다는 듯 째려봄)"이라고 학부모다운 면모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암튼 그래서 갑자기 MBTI 가 궁금해서 온 가족이 MZ 세대들만 한다는 MBTI 검사를 해봤는데요. 사실 처음엔 안 믿었는데 직접 해보니 사람들의 성향을 체계적으로 잘 분류해 놓은 것 같아 신기했어요. 나는 INTJ라고 나왔는데 음… 그럴싸하지만 실은 개선할 문제가 많은 사람이었군요"라며 평범한 일상을 전하며 자신의 MBTI도 공개했다.
서태지는 "아… 그리고 오늘로 나의 비밀 산타 역할은 끝난 것 같아요. 올해부터는 담이가 추측이 아닌 확신을 하고 있어요. 나는 여전히 맛리크로 할리라예와 RC 비행기도 가끔씩 즐기고 있고요 며칠 전엔 영화 '리브 더 월드'를 보고 사이버 테러에 대비하고 있어요"라며 "아! '올해의 드라마는 똑바로 해도 거꾸로 해도 우영우!!'라고 자신 있게 쓰고 방영 일을 찾아보니 2022년이었군요"라고 팬들과 수다를 떨듯 사소한 이야기도 전했다.
끝으로 서태지는 "올해는 특별한 계획이 없이 지내다 보니 내년엔 더 많은 꿈을 꿔야겠다는 의지가 생겼어요. 우리 퐐로들도 세월에 지치지 말고 많을 꿈을 만들고, 이루기를 바라요. 그리고 어서 그 꿈들을 함께 셀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려 봅니다"라며 "2024년.. 모두 건강하고 좋은 추억 가득한 한 해가 되길 바라고요. 나도 팔로들과의 추억, 그리고 희망을 마음 가득히 품고 잘 지낼게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서태지는 1989년 시나위의 베이시스트를 거쳐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로 데뷔했다. 서태지는 '난 알아요', '환상 속의 그대', '하여가', '너에게', '발해를 꿈꾸며', '교실 이데아', '울트라 맨이야' 등을 발매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문화 대통령'으로 불렸다.
가장 최근 앨범은 지난 2014년 발매한 정규 9집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이며, 2017년 개최된 25주년 콘서트 '타임 트래블러(TIME: TRAVELER)' 이후 공백기를 가지고 있다. 지난 9월 해당 공연 실황을 담은 영화 '서태지 25주년 라이브 타임: 트래블러(TIME:TRAVELER)'가 극장에서 개봉했다.
서태지는 지난 2013년 배우 이은성(35)과 결혼해 이듬해 득녀했다. 현재 딸의 교육을 위해 미국에서 거주 중이다.
▲ 이하 서태지 글 전문.
2023 크리스마스의 소소한 생존신고!!
메리 메리 크리스마스 ~
안녕~ 우리 퐐로들 한해동안 건강히 잘 지내고 있었나요?
벌써 일년이 휙~ 지나갔어요 (나이도 훅 먹고 ㅠ) 아무튼 많이 보고 싶었겠죠? ^ ^
매년 이맘때가 되면 지난 1년을 되돌아보게 되는데요, 1년을 조각내면 8,760 시간 이라는데
여러분의 시간들에도 뜻깊은 순간들이 새겨져있기를 바랍니다~
나도 여러분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었어요
그런데 작년에 내가 쓴글이 조금 다운되어있어서 퐐로들에게 괜한 걱정을 하게 한것 같아요.
사실 여러분들이 걱정할 만한 일이 있던건 아니었어요.
표현하기는 좀 조심스럽지만 부모님들과 조금 더 가깝고 따뜻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시기가 온것같아서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는데요 다만 우리 퐐로들 에게는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커서 글이 좀 무거웠던것 같아요
아무튼 나는 여느때와 같이 열심히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할것 없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어요.
물론 우리 가족들도 잘 지내고 있고요 특히 담이가 많이 자라서 할미 하비랑 절친처럼 지내서 서로에게 큰 힘이 되는 것 같네요 ^ ^
얼마전 25주년 공연상영으로 오랜만에 우리가 극장에서 만나게 되었죠?
좀 오래된 공연이라 걱정 했는데 이렇게나 많이 찾아와주어 또 감동했어요.
여전히 에너지가 넘치는 퐐로들을 보니 역시 멋지기도하고 고마운 마음도 들었고요
영화 포스터에 사용된 사진은 1집때의 저화질 사진을 AI로 업스케일링을 한 건데요
요즘 AI 발전이 너무 빨라서 반갑기도 하지만 엄청 두렵기도 해요. 다가올 세상에 대해 고민을 하게 하네요 ^ ^
오늘 나의 2023년을 쭉 돌아보니 비교적 소소한 일상들 만 있었던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그냥 두서 없이 소소한 이야기를 편하게 해볼까 해요
음.. 일단 올해는 가족들의 건강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쓴것 같아요
그런데 나도 나이가 들어서인지 여기저기가.. 으.. 그리고 내 미모에도 노화가 ㅎㅎ
같이 늙어가는 울 퐐로들도 (송아지들 제외) 나와 같을거예요 그쵸? ㅎㅎ
그동안 운동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이제는 안하면 영생에 실패하고 빨리 죽을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조금씩이나마 하고 있어요
버퐐로들 역시 체력이 가장 중요하니 열심히 운동하고 꼭 함께 영생 하자고요
그리고 올해는 마우이를 다녀왔어요.
과거에 화보나 뮤비 촬영차 몇군데 방문한 적은 있지만 여행만을 위한 열대섬은 처음이었어요
아직도 트로피컬 피버를 앓을 정도로 그 특유의 온화한 날씨와 분위기만으로도 너무 좋은 여행이었어요
그런데 몇달후 아름다운 그 곳에 큰 화재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보고 너무 슬프고 화가 나기도 했어요.
올해 담이의 학교가 멀리 이사를 가서 우리도 따라가는 바람에 어쩌다 보니 나는 거의 이사짐센터에 집수리공이 되어 있네요 ^ ^
그리고 얼마전 담이가 성적표를 받아왔는데 “주의가 산만하고 장난이 심함” 이라고 써있는거예요
사실 나도 초3때쯤 받은 성적표에 100% 동일한 문구가 써있었던게 기억나서 담이랑 같이 폭소! (엄마는 한심하다는 듯 째려봄ㅋ)
암튼 그래서 갑자기 MBTI 가 궁금해서 온가족이 MZ 세대들만 한다는(?) MBTI 검사를 해봤는데요
사실 처음엔 안믿었는데 직접 해보니 사람들의 성향을 체계적으로 잘 분류해 놓은것 같아 신기했어요.
나는 INTJ 라고 나왔는데 음.. 그럴싸하지만 실은 개선할 문제가 많은 사람이었군요.. ㅎ
(아.. 그리고 오늘로 나의 비밀 산타 역할은 끝난것 같아요 ㅠ 올해부터는 담이가 추측이 아닌 확신을 하고 있어요. )
나는 여전히 맛리크루 할리라예~와 RC 비행기도 가끔씩 즐기고 있고요 며칠전엔 영화 ‘리브더 월드’를 보고 사이버 테러에 대비하고 있어요 ㅋ
아! 올해의 드라마는 똑바로 해도 거꾸로 해도 우영우!! (라고 자신있게 쓰고 방영 일을 찾아 보니 2022년 이었군요 ;;)
이렇게 주저리 쓰다보니 오랜만에 퐐로들과 수다를 떠는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 ^
올해는 특별한 계획이 없이 지내다 보니 내년엔 더 많은 꿈을 꿔야겠다는 의지가 생겼어요
우리 퐐로들도 세월에 지치지 말고 많을 꿈을 만들고, 이루기를 바래요
그리고 어여 그 꿈들을 함께 셀수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려 봅니다.
2024년.. 모두 건강하고 좋은 추억 가득한 한 해가 되길 바라고요
나도 팔로들과의 추억, 그리고 희망을 마음 가득히 품고 잘 지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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