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맞댄 정세균·김부겸 “이낙연 과도하게 공격해선 안돼”

임정환 기자 2023. 12. 2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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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부겸 전 총리가 24일 조찬 회동을 가졌다.

두 전직 총리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공천 잡음과 관련해 우려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관계자는 "총선 공천 경선 문제를 두고 당내에서 잇달아 잡음이 터져 나오는 데 대해 두 전 총리 사이에서 큰 우려가 오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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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국무총리(오른쪽)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부겸 전 총리가 24일 조찬 회동을 가졌다. 두 전직 총리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공천 잡음과 관련해 우려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정·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모처에서 조찬을 함께하며 당 통합과 쇄신의 노력을 강조했다. 양측 관계자는 "총선 공천 경선 문제를 두고 당내에서 잇달아 잡음이 터져 나오는 데 대해 두 전 총리 사이에서 큰 우려가 오갔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그동안 우려한 대로 (공천을 두고) 일이 발생하니 큰 염려가 된다"며 "당에서 잘 풀어나가고, 관리해야 한다. 이런 문제가 축적되면 결국 문제를 제기하는 그룹의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언급하며 "민주당도 혁신과 통합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의견을 공유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낙연 전 총리의 신당 창당 움직임으로 인한 당 분열 양상과 내년 총선 예비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불거진 공정성 시비 등도 두루 논의됐다. 특히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선 통합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전 총리의 창당 행보에는 우려를 나타내며 이 전 대표를 향한 당내의 거친 비난에도 불쾌감을 표했다고 한다.

당내에서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사쿠라’라며 원색적으로 공격하고 신당 반대 연판장이 도는 상황을 두고 "이 전 대표는 당의 원로인데 과도한 언사로 공격해선 안 된다"는 인식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당의 통합에 대해 힘을 모아야 하고, 이재명 대표가 통합을 위해 노력해야만 현 상황에 진전이 있다"는 취지로 대화가 오갔다고 양측 관계자들은 전했다.

다만 문재인 정부 ‘3총리’(이낙연·정세균·김부겸) 간 회동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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