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어 BTS 뷔까지 떴다…스타벅스·이디야 바싹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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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MGC커피가 축구선수 손흥민을 모델로 기용해 화제가 된 데 이어 컴포즈커피가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뷔를 모델로 내세웠다.
지난해 매출을 기준으로 보면 스타벅스(2조5939원)가 1위, 투썸플레이스(4282억원)가 2위지만, 손흥민 선수를 모델로 썼던 초저가 브랜드 메가MGC커피(1748억원) 매출이 전년보다 99% 증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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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컴포즈커피는 내년 브랜드 론칭 10주년을 맞아 BTS의 멤버 뷔를 모델로 발탁했다. 신규 광고 촬영은 이달 초 진행됐고, 곧 TV와 유튜브, 가맹점 옥외광고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관련 소식이 전해진 뒤로 커피업계는 다소 술렁이는 분위기다. 뷔가 지난 11일 현역으로 육군에 입대해 한동안 연예계 활동이 없을 전망이지만, BTS 팬덤을 고려하면 국내외에서 뷔의 브랜드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여서다.
일각에서는 메가MGC커피보다 브랜드 론칭이 약 1년 빨랐음에도 매장 수가 300여곳 적은 컴포즈커피가 위기감을 느낀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고물가 기조로 저가 커피 브랜드가 주목받고 있는 만큼 컴포즈커피가 가맹점 수 증대에 사활을 걸었다는 분석이다.
긴장하는 건 소비자가격이 비슷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만이 아니다. 가성비가 아닌, 가심비로 무장한 일반 커피 프랜차이즈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존에는 수요가 양극화된 분위기였는데 스타 모델의 등장이 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는 데서다.
한 식품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가성비 전략으로 무장한 브랜드라고 하더라도 인기 모델을 활용하면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가 상당하다”며 “저가 커피 수요가 한창 많은 시장에서 경쟁사를 견제하고, 제대로 몸집을 키워보겠다는 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식품산업통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으로 글로벌 평균(152잔)을 훌쩍 뛰어넘는다. 내국인 수요가 상당한 만큼 주요 브랜드들의 시장 경쟁 역시 치열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지난해 매출을 기준으로 보면 스타벅스(2조5939원)가 1위, 투썸플레이스(4282억원)가 2위지만, 손흥민 선수를 모델로 썼던 초저가 브랜드 메가MGC커피(1748억원) 매출이 전년보다 99% 증가한 바 있다. 이번엔 컴포즈커피가 그만큼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대신 ‘프리미엄’으로 승부하는 스타벅스 등 브랜드와 달리 입지가 모호해진 브랜드도 있다. 이디야커피의 경우 메가커피, 컴포즈커피보다는 비싸고, 스타벅스 등 브랜드보다는 가격이 저렴하다. 가성비와 가심비, 어느 하나를 택하기가 난감해진 상황이다.
최근에는 한국의 커피 시장 성장세를 눈여겨본 해외 브랜드들까지 한국에 속속 상륙하고 있어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캐나다 브랜드 ‘팀홀튼’은 지난 14일 서울 신논현역에 1호점을 냈다. 미국 3대 커피로 꼽히는 ‘인텔리젠시아’와 ‘피츠 커피’도 한국 상륙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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