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무료 결혼 '신신예식장'서 성탄 이브 '깜짝 주례'

김효진 2023. 12. 24. 18: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위치한 신신예식장을 찾아 결혼식을 올리는 부부를 위해 '깜짝 주례'를 섰다.

한 총리는 "혹시나 부담을 느끼실까봐 부부와 가족에게는 미리 알리지 않았다"며 "예식 전에 도착해 '오늘 주례를 맡게 되었다'고 인사드렸더니 부부는 물론 따님과 아드님, 시누이 부부까지 온 가족이 깜짝 놀라며 좋아하셨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故 백낙삼 대표 유지에 힘 보태고 싶어"
26년 차 부부에 "제일 애틋한 사랑은 오래된 사랑"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위치한 신신예식장을 찾아 결혼식을 올리는 부부를 위해 '깜짝 주례'를 섰다.

신신예식장은 창업주인 고(故) 백낙삼 대표가 1967년부터 55년간 형편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무료 예식을 치러준 곳이다. 지금은 아들인 백남문 씨가 2대 대표를 맞아 고인의 뜻을 이어가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경남 마산의 '신신예식장'을 찾아 깜짝 주례를 섰다. [사진=한덕수 국무총리 페이스북]

한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백 대표가 떠나신 뒤 부인과 아드님이 고인의 유지를 이어가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간이 나면 작은 힘이라도 꼭 보태고 싶었다"며 "성탄절 이브인 오늘 인연이 닿았다"고 전했다.

이날 한 총리가 주례를 맡은 결혼식의 주인공은 26년 동안 함께 살다가 신신예식장에서 작은 결혼식을 올리기로 한 부부였다.

한 총리는 "혹시나 부담을 느끼실까봐 부부와 가족에게는 미리 알리지 않았다"며 "예식 전에 도착해 '오늘 주례를 맡게 되었다'고 인사드렸더니 부부는 물론 따님과 아드님, 시누이 부부까지 온 가족이 깜짝 놀라며 좋아하셨다"고 전했다.

또한 주례사에서는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서로 의지하며 희끗희끗한 머리가 마저 파뿌리 되도록 해로하시라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마산의 '신신예식장'을 찾아 깜짝 주례를 섰다. [사진=한덕수 국무총리 페이스북]

또 "신랑신부가 기념사진 찍으며 쑥스러워하시기에 제가 먼저 힘차게 '김치! 참치! 꽁치!'를 하니 다들 웃으셨다"고 전했다. '김치! 참치! 꽁치!'는 고인이 된 백낙삼 사장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한 총리는 "내려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사랑 중에 제일 애틋한 사랑은 오래된 사랑이 아닐까. 어려운 형편에도 열심히 일하면서 온갖 풍파를 함께 견딘 분들이 서리 내린 머리로 식을 올리는 모습이 찡했다"라고 했다.

한 총리는 "오늘은 화이트 크리스마스 이브가 될 것이라고 한다"며 "몸도 마음도 따뜻한 성탄 연휴 보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