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모셔라…'숏폼’ 시장 반격에 나선 네카오

조윤주 2023. 12. 2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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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짧은 영상)이 주요 온라인 플랫폼의 핵심 콘텐츠로 부상하면서 네이버 등 후발주자들이 서비스 강화를 통해 추격을 서두르고 있다.

이재후 네이버앱서비스 총괄은 "네이버 생태계 내 창작자들이 숏폼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블루오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클립 크리에이터가 서비스의 성장을 함께 키우는 핵심인 만큼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교육 및 편집 도구 등 전방위적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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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콘텐츠, 플랫폼 성공 이끌어
MZ품은 틱톡·유튜브 폭발적 성장
서비스 핵심 ‘크리에이터’ 확보戰
영상 편집툴 등 창작자 지원 강화
인스타그램은 수익 시스템 도입
네이버가 지난 8월 정식 출시한 숏폼 콘텐츠 '클립'. 네이버 제공
'숏폼'(짧은 영상)이 주요 온라인 플랫폼의 핵심 콘텐츠로 부상하면서 네이버 등 후발주자들이 서비스 강화를 통해 추격을 서두르고 있다. 1분 이하의 짧은 동영상을 뜻하는 숏폼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스낵컬처의 대표 콘텐츠로, 특히 모바일 동영상 문화에 익숙한 MZ세대들에게 인기는 폭발적이다.

24일 ICT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숏폼 영상 플랫폼 시장은 틱톡이 선두로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 글로벌 빅테크가 강세를 이루고 있다.

국내에선 유튜브 성장세가 빠르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의 최근 조사를 보면 유튜브는 월 평균 사용시간이 998억분으로 올해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한 앱이었다. 유튜브는 전년 대비 월평균 사용시간이 101억분 증가하며 압도적인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유튜브의 성장세에는 '쇼츠'의 인기도 큰 몫을 차지한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유튜브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유튜브 쇼츠의 일평균 조회수는 올해 6월 기준으로 약 700억 건에 이른다. 매일 20억 명 이상의 로그인된 이용자가 유튜브 쇼츠를 시청한다. 국내의 경우 올해 7월 기준으로 유튜브 쇼츠 일평균 조회수는 전년 대비 90%가 증가했고, 유튜브 쇼츠를 시청하는 일평균 로그인된 이용자 수 역시 전년 대비 40%가 늘었다.

10~20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앞세워 틱톡, 유튜브의 강세가 이어지자 네이버와 카카오 등도 숏폼 경쟁 강화를 서두르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8월 숏폼 서비스 '클립'을 정식 출시하고, 최근 크리에이터 확보에 나섰다. 클립 출시 이후 네이버의 숏폼 콘텐츠 재생 수는 약 2배, 클립 내 개인 창작자들의 콘텐츠 재생 비중은 약 3배 증가했지만, 선두군을 따라잡기엔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우선 주목한 부분은 크리에이터 확보다. 네이버는 '클립 크리에이터 스쿨' 등으로 대대적으로 창작자를 선발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 활동할 클립 크리에이터를 내달 14일까지 모집한다. 이들에게는 총 12억 원을 들여 어워즈 상금, 기본 활동비 등을 지원한다. 숏폼 콘텐츠를 쉽게 만들 수 있는 동영상 편집 도구 '클립 에디터'도 내년 1.4분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재후 네이버앱서비스 총괄은 "네이버 생태계 내 창작자들이 숏폼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블루오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클립 크리에이터가 서비스의 성장을 함께 키우는 핵심인 만큼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교육 및 편집 도구 등 전방위적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스타그램과 아프리카TV도 관련 기능을 고도화했다. 인스타그램은 최근 숏폼 서비스 '릴스'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번에 국내 도입된 '인스타그램 기프트'는 아프리카TV의 '별풍선'처럼 팬들이 유료 아이템 '스타'를 보낼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아프리카TV는 숏폼 서비스 '캐치'에 콘텐츠를 하나로 모아 볼 수 있는 '캐치 스토리' 기능을 더했다. 인공지능(AI)이 유저들이 생성한 캐치 중 방송의 흐름을 알 수 있는 구간이나 의미 있는 부분을 자동으로 선별해 '캐치 스토리'로 생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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