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주당, 지금 ‘한나땡’보다 쇄신에 힘 쏟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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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 출범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한나땡'(한동훈이 나오면 땡큐)이라며 반기는 목소리가 적잖다.
검사 출신 대통령-당대표 구도와 한동훈 지명자가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 만큼, 총선에서 정권 심판론 구도를 강화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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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 출범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한나땡’(한동훈이 나오면 땡큐)이라며 반기는 목소리가 적잖다. 검사 출신 대통령-당대표 구도와 한동훈 지명자가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 만큼, 총선에서 정권 심판론 구도를 강화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그러나 국민들이 원하는 쇄신과 변화를 주도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 21일 한동훈 지명자 발표 이후 민주당 내에선 “윤석열 정권 심판 선거인데 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뿐 아니라 과녁이 하나 더 늘어난 것”(정청래 최고위원), “민주당에 주는 윤석열 대통령의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등 낙관적 발언이 이어졌다. 정치 경험 없는 한 지명자가 향후 공천 과정에서 분출할 내부 갈등을 수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당장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 처리가 예정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한 지명자의 대응을 첫번째 시험대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윤 대통령과 한 지명자의 ‘헛발질’을 기대하는 것 외에 민주당 스스로는 혁신을 위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민주당은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가 구속됐는데도 사과는커녕 입장문도 내지 않았다. 공천 적격 여부를 놓고 파열음이 끊이지 않고, 당의 변화를 요구하는 혁신계 의원들의 목소리는 철저히 고립되고 있다. 무엇보다 총선 앞 당의 체질을 개선하고 쇄신을 이끌어야 할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이낙연 전 대표 신당 창당 움직임에도 별다른 설득 노력도 없고, 분열을 우려하는 당 안팎 우려에도 “단합”과 “단결”이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다. 국민과 약속했던 선거법도 병립형 회귀를 시사하는 등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간판’을 바꾼 국민의힘은 비대위원 인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한다. 국민들의 시선을 끌 갖은 방법을 강구할 것이다. 윤석열 정권 실정에 대한 반성은 빼놓은 채 그저 겉포장만 요란할 뿐이라는 걸 국민들이 모르지 않는다. 그렇다고 아무런 내부 혁신도 변화도 없이 ‘윤석열 아바타’라며 상대방 공격만 하면, 국민들이 민주당에 박수를 보내겠는가. 윤석열 정부의 온갖 실정에도 민주당 지지율이 30%대 초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데 대해 위기의식을 지녀야 한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분노가 커지면 커질수록 민주당에 대한 불만도 커져간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지금 어디에 힘을 쏟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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