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캐나다, 새해 금리인하 신호탄 쏠 듯…낮춰도 ‘중금리’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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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세계 경제는 급격한 정책금리 인상을 끝내고 금리를 내리는 기로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연구기관 사이에서는 미국과 캐나다부터 정책금리 인하가 시작돼 유로존, 영국 등이 뒤를 따를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24일 경제연구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CE) 분석을 보면, 이 기관은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캐나다 중앙은행부터 정책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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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세계 경제는 급격한 정책금리 인상을 끝내고 금리를 내리는 기로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치솟던 물가 상승세가 둔화 국면에 들어서고 있어서다. 경제연구기관 사이에서는 미국과 캐나다부터 정책금리 인하가 시작돼 유로존, 영국 등이 뒤를 따를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주요국이 통화정책 방향을 틀면서 한국은행도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내려간다고 해도 과거 ‘저금리 시대’처럼 낮은 수준이 아닌 ‘중금리 장기화’가 될 가능성도 주목된다.
24일 경제연구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CE) 분석을 보면, 이 기관은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캐나다 중앙은행부터 정책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BOE)은 이보다 늦게 정책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닐 시어링 캐피털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사례를 고려하면 유럽의 정책 결정자들이 미국보다 한층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이라고 분석 이유를 설명했다.
내년 중앙은행들이 줄줄이 통화정책을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11월 기준 주요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미국(3.1%), 캐나다(3.1%), 유로존(2.4%), 영국(3.9%) 등 2∼3%대다. 지난해 최대 9∼10%대에 달했던 물가 상승률 고점과 비교하면 크게 하락한 수치다.
미 연준은 이미 지난 12~13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내년 정책금리를 세차례 내릴 수 있다고 예고했다. 캐나다·유럽·영국 중앙은행은 아직 정책금리 인하에 선을 긋고 있으나 미국의 뒤를 이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금융시장에서 부상 중이다.
아시아 국가 중앙은행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주요국보다 물가 상승세 둔화 속도가 느리고, 누증된 가계부채 문제도 있어서다. 내년 상반기 미국 등의 통화정책 전환 움직임을 살펴본 뒤 적어도 하반기가 되어야 한은이 국내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반면, 전세계에서 나홀로 저금리를 유지해온 일본은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면서 주요국과 반대로 내년엔 정책금리를 올릴 수 있다.
각국 정책금리가 내려간다고 해도 과거와 같은 ‘저금리 시대’는 오기 힘들다. 미 연준의 경우 내년 세차례 금리를 내린다고 해도 연말 금리 수준이 연 4.6%(중간값·연준 12월 점도표 기준)에 이른다. 내후년 말 금리 수준도 연 3.6%다. 연준이 정책금리 인하를 시사했으나 실제 행동에 옮길지도 지켜봐야 한다. 일부 연준 위원은 내년 3월 정책금리 인하 기대에 제동을 걸고 나선 상태다. 투표권이 있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15일 “우리는 현재 금리 인하를 얘기하고 있지 않다. 인플레이션을 목표치(2.0%)로 돌려놓기 위해 통화정책이 충분히 긴축적인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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