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먹고 시동 걸면 엔진 먹통 ?...벤츠·BMW가 반한 K-신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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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굴지의 자동차 기업들이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특히 독일의 메이저 자동차 브랜드인 벤츠와 BMW에서 러브콜을 보내오고 있어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인지 관심이 쏠린다.
피도연 파이퀀트 대표는 "벤츠 외에 다른 대형 해외업체와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음주운전을 봉쇄하는 기술을 의무화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추세"라며 "국내에서도 도입이 될 것이다. 차량에 탑재하는 솔루션으로 완성되면 비즈니스 기회는 무궁무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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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기업 메르세데츠-벤츠와 함께 음주운전을 원천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 중인 국내 스타트업이 있다. 손가락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하고 음주 시 시동을 차단하는 기술이다.
#독일 BMW의 최대 공장인 딩골핑 공장에서는 조립이 완료된 자동차가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으로 물류 구역까지 이동한다. 이처럼 무인화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 덕분이다.
세계 굴지의 자동차 기업들이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특히 독일의 메이저 자동차 브랜드인 벤츠와 BMW에서 러브콜을 보내오고 있어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인지 관심이 쏠린다.
분광학(分光學) 기반 성분 검출·측정 장치를 개발하는 파이퀀트는 손가락 접촉만으로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해 벤츠와 PoC(기술검증)를 진행 중이다.
분광학은 반사·산란·확산·투과되는 정도가 제각기 다른 빛의 특성을 통해 물질의 고유 속성을 알아낸다. 파이퀀트의 기술을 적용하면 손가락으로 시동 버튼을 눌렀을 때 음주자는 시동이 안 걸리게 하거나 자율주행 모드로 변환하는 방식으로 음주운전 방지할 수 있게 된다.
피도연 파이퀀트 대표는 "벤츠 외에 다른 대형 해외업체와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음주운전을 봉쇄하는 기술을 의무화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추세"라며 "국내에서도 도입이 될 것이다. 차량에 탑재하는 솔루션으로 완성되면 비즈니스 기회는 무궁무진하다"고 했다.
제이디솔루션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협업해 차량에 탑재해 사용할 수 있는 독립 음장 모듈을 개발했다. 독립 음장이란 내비게이션 안내, 음악 소리 등 특정 음향을 필요한 좌석에 송출하는 기술이다.
제이디솔루션은 소리의 방향을 한곳으로 모으고 깨끗한 소리를 더 멀리 보내는 지향성 음향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횡단보도나 터널같이 시끄러운 곳에서 나오는 안내 방송이 보다 선명하게 들릴 수 있도록 하는데 제이디솔루션의 음향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제영호 제이디솔루션 대표는 "초지향성 음향 모듈의 성능을 강화하고 제조 원가를 크게 낮추는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상용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BMW는 인프라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한 서울로보틱스의 솔루션을 뮌헨의 딩골핑 공장에 도입했다. 인프라 기반 자율주행은 라이다(LiDAR)나 카메라 등의 센서를 기존처럼 차량이 아닌 기둥이나 천장 등에 설치해 비자율주행차를 자율주행차로 바꿔준다.
딩골핑 공장은 BMW의 독일 최대규모 생산공장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하루 1000대 이상의 차량이 서울로보틱스의 기술을 기반으로 물류 구역까지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으로 이동한다. 인건비를 대폭 절감하는 것은 물론 높은 정확도로 사고도 예방한다.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는 "공장·항만·물류센터 등에서 차량 운반을 위해 평균 300명을 고용한다. 공장의 경우 연평균 200억원을 쓴다"며 "추후 공장뿐만 아니라 수출을 위해 차를 실어 나르는 항만이나 물류센터 등으로도 기술을 확대할 수 있다"고 했다.
자동차 딜러사용 업무 솔루션(DMS, Dealer Management Solution)을 개발한 에피카는 BMW코리아와 BMW의 공식 딜러 7개사(코오롱 모터스, 한독 모터스, 도이치 모터스, 바바리안 모터스, 삼천리 모터스, 내쇼날 모터스, 동성 모터스)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에피카의 DMS는 △딜러사의 시승 과정을 자동화하는 솔루션(BTS, BMW Test Drive Solution) △실시간 차량 입출고 관리시스템(IWS, Intelligent Workshop System) 등 크게 2가지로 구분된다.
BTS는 시승 신청·승인·차량배정·관리 등을 자동화해 딜러사의 비효율적인 시승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IWS는 딜러사가 운영하는 AS센터들의 업무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차량 물량의 유동적인 관리를 가능케 한다.
한보석 에피카 대표는 "자동차 판매 업무는 대부분 대면을 통한 수기 작업 등 아날로그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DMS를 활용하면 자동차 회사와 딜러사의 운영을 효율화해 비용절감이 가능하고 고객 경험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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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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