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멈췄던 포항제철소 용광로 재가동
권광순 기자 2023. 12. 24. 17:56
지난 23일 화재로 생산설비 가동이 멈췄던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가동이 24일 재개됐다.
포스코는 “예열을 거쳐 24일 오전 2시 2고로(용광로)를 시작으로 3고로를 재가동했다”며 “25일까지 일부 설비 교체해 4고로도 재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에 따르면 고로 재개에 따라 제강 설비는 이미 가동 중이고 열과 압력을 가해 철을 가공하는 작업인 압연 설비도 순차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오전 7시 7분쯤 포항제철소 2고로 주변 전선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2시간 10분 만에 꺼졌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정전이 발생하면서 일부 생산설비 가동이 중단됐다.
포스코는 설비 가동이 일시 중단되자 제품 생산 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가스 농도가 높아져 폭발 위험성에 대비해 자동적으로 밖으로 태워서 내보내는 이른바 방산작업을 했다. 이 과정에서 공장 주변이 검은 연기로 뒤덮이고 굴뚝에서 화염이 분출됐다.
소방당국과 포스코 등은 이번 화재가 산소배관 압력문제로 밸브·케이블 파손으로 인한 스파크가 일어나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정전으로 인한 설비 피해가 없었기 때문에 설비 재가동에 문제가 없고 제품 재고가 있으므로 고객 제품 공급에도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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