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촉구 없는 지원 의미 없어"…국제단체, 유엔 '가자 결의'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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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라파에서 무료 음식을 받으려는 주민들이 줄을 서 있다. 국제 구호 단체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장기화면서 가자지구 주민들이 식량, 의약품 및 기타 필수품의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파 AP=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채택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인도주의적 지원 확대 결의에 대해 국제 구호단체는 "휴전 촉구 없는 지원 약속은 의미가 없다"며 규탄했습니다.
이들은 이스라엘군의 잦은 공습과 지상군 공격으로 구호물자 지원이 늘더라도 이를 분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경고했습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국경없는 의사회는 성명을 내고 "안보리 결의는 가자지구 위기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휴전에 크게 못 미친다"며 "가자지구 민간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을 정도로 약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줄리엣 투마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대변인도 "공습으로 가득한 하늘 아래에서 인도적 지원 물자를 전달할 수 없으며, 반입되는 지원의 양도 매우 적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앰네스티도 결의안이 "매우 필요한 것"이지만 "점령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정부가 초래한 현재 진행 중인 살육과 광범위한 파괴 앞에서는 통탄할 정도로 여전히 불충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킴 슈타이너 유엔개발계획(UNDP)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30년간 일한 베테랑 직원인 이삼 알 무그라비가 전날 가자시티 인근에서 공습으로 부인, 자녀 5명과 함께 숨졌다면서 구호 담당 직원들이 겪는 위험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전날 안보리는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구호 지원 규모를 늘리자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안보리는 가자지구 전역의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즉각적이고 안전하며 방해받지 않는 대규모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하고 촉진할 것을 분쟁 당사자들에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초안에 담겼던 적대행위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과 구호품 감시 권한을 유엔에 주는 내용은 이스라엘의 동맹국인 미국이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면서 최종안에서는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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