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좌절시켰던 ‘그 선수’, 맨유도 격침…‘옛 스승’에게 쓴맛 선사

이정빈 2023. 12. 2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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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트렸던 모하메드 쿠두스(23·웨스트 햄)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웨스트 햄은 23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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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트렸던 모하메드 쿠두스(23·웨스트 햄)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웨스트 햄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그는 자신의 ‘옛 스승’인 에릭 텐 하흐(53·네덜란드)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리를 챙겼다.

웨스트 햄은 23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후반 27분 재러드 보언(27)이 선제골을 기록한 데 이어 후반 33분 쿠두스가 격차를 확실히 벌리는 쐐기 득점을 책임졌다.

웨스트 햄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33분 맨유 진영에서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고, 이를 탈취한 쿠두스가 빠르게 공을 동료에게 전했다. 곧바로 맨유 진영으로 달려간 쿠두스에게 좋은 패스가 전달됐고, 쿠두스는 맨유 수비수 2명을 상대로 침착하게 전진하다 오른발 슈팅으로 결정타를 날렸다. 이 득점으로 승기를 잡은 웨스트 햄은 맨유를 상대로 안방에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쿠두스는 이 득점으로 자신의 아약스 시절 감독이었던 에릭 텐 하흐 감독 앞에서 리그 2경기 연속 득점을 달성했다. 그는 앞서 17라운드 울버햄튼과의 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팀의 3-0 대승을 이끈 바 있다. 맨유전 쿠두스는 득점을 기록한 뒤 A보드에 앉아 생각하는 듯한 세리머니를 펼쳤는데,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무 의미 없다. 앉아서 심호흡하는데 힘들어서 그런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번 시즌 아약스에서 웨스트 햄으로 이적한 쿠두스는 모든 대회 23경기에서 9골 1도움을 올리며 웨스트 햄 생활에 성공적으로 적응했다. 기존 에이스인 보언, 루카스 파케타(26)와 함께 삼각편대를 형성하며 웨스트 햄의 상승세를 이끈다. 맨유전 승리로 승점 30점 고지를 밟은 웨스트 햄은 이제 5위 맨체스터 시티와 격차가 4점 차로 좁혀졌다.

최근 7경기에서 5승(1무 1패)을 거뒀는데, 같은 기간 쿠두스가 4골을 몰아치며 선봉에 섰다. 이번 시즌 EPL에서 6골을 기록한 쿠두스는 11골을 넣은 보언 다음으로 팀 내에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90분당 드리블 성공 횟수 4회(성공률 65%)로 5.7회(성공률 66.7%)를 기록한 제레미 도쿠(21·맨시티)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랐다.

EPL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쿠두스는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파울루 벤투(54·포르투갈)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이 가나를 만나 2-3으로 패할 당시 2골을 넣었던 선수다. 당시 쿠두스는 재빠른 움직임으로 한국 수비에 균열을 가했는데, EPL에서도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상대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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