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게임산업 규제 예고 하루만에 수위조절

한재범 기자(jbhan@mk.co.kr) 2023. 12. 2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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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규제에 관한 지침 발표 이후 게임 업계 주가가 폭락하자 중국 당국은 업계 의견을 받아들여 지침을 보완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전날인 22일 온라인 게임 규제지침 발표 이후 관련 기업들 주가가 급락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지난 22일 당국의 규제 초안 발표 이후 게임 업계 주식이 폭락하자 서둘러 문제를 봉합하는 모양새다.

최근 수년간 중국의 온라인 게임 규제 수위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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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규제 초안 공개에
텐센트 등 게임주 폭락
당국 "의견수렴해 보완할 것"

온라인 게임 규제에 관한 지침 발표 이후 게임 업계 주가가 폭락하자 중국 당국은 업계 의견을 받아들여 지침을 보완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과도한 규제로 업황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서둘러 사태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게임 관리 방안의 목표는 산업의 번영과 건전한 발전'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는 전날인 22일 온라인 게임 규제지침 발표 이후 관련 기업들 주가가 급락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광전총국은 "초안에 대해 신중하게 연구 작업을 진행할 것이며 관련 부서, 기업 및 유저들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을 기초로 규정을 한 단계 더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2일 당국의 규제 초안 발표 이후 게임 업계 주식이 폭락하자 서둘러 문제를 봉합하는 모양새다. 홍콩 거래소에 상장된 게임사 중 시가총액 1, 2위를 기록하고 있는 텐센트와 넷이즈는 이날 주가가 장중 각각 16%, 28% 급락했다. 텐센트는 이날 장중 낙폭이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이후 최대였다.

로이터통신은 해당 규제안 초안을 두고 "지금까지 게임 내 지출을 억제하기 위한 방침 중 가장 명확한 규제"라고 지적했다. 초안에 따르면 온라인 게임사는 게임 내 하루 지출 한도를 설정해야 한다. 일일 로그인 보상과 최초 충전 보너스, 연속 충전 보상처럼 유저의 지출을 유도하는 상품도 제공이 불가능하다. 게임에서 사용되는 게임머니와 관련해서도 규제가 강화된다. 최근 수년간 중국의 온라인 게임 규제 수위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2021년 중국 정부는 게임중독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칭하고 18세 미만의 게임 이용 시간을 엄격하게 제한하기 시작했다. 이에 더해 약 8개월 동안 신규 비디오 게임 승인을 중단하기도 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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