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상향 과세 대상자 70% 대폭 줄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이 현행 10억원 이상에서 50억원 이상으로 조정되면서 과세 인원이 70%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현행 소득세법과 시행령에 따르면 연말 기준 투자자가 주식을 종목당 10억원 이상 보유하고 있거나 특정 종목 지분율이 일정 수준(코스피 1%·코스닥 2%·코스넥 4%)을 넘어서면 대주주로 분류하고, 양도차익의 20~25%를 과세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준 완화땐 4161명으로 뚝
野 "정부 일방적 추진" 비판
최상목 임명동의에 난항 전망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이 현행 10억원 이상에서 50억원 이상으로 조정되면서 과세 인원이 70%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여기에 야당이 이번 기준 조정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임명 동의 절차가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
24일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예탁결제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한 종목(12월 결산법인)의 주식 보유 금액이 10억원 이상인 사람은 1만3368명이었다. 유가증권시장이 7485명, 코스닥시장이 5883명이었다. 반면 50억원 이상을 보유한 사람은 유가증권시장 2088명, 코스닥시장 2073명으로 총 4161명이었다. 대주주 기준을 보유 금액 50억원 이상으로 올리면 과세 대상 대주주는 1만3368명에서 4161명으로 9207명(68.9%) 줄어든다.
현행 소득세법과 시행령에 따르면 연말 기준 투자자가 주식을 종목당 10억원 이상 보유하고 있거나 특정 종목 지분율이 일정 수준(코스피 1%·코스닥 2%·코스넥 4%)을 넘어서면 대주주로 분류하고, 양도차익의 20~25%를 과세한다. 정부는 지난 21일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며 대주주 기준을 현행 10억원 이상에서 50억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조정되는 대주주 기준은 내년 1월 1일 이후 양도분부터 적용된다.
이번 조치로 주식시장 '큰손'들이 양도소득세 때문에 보유 주식을 팔지 않아도 되는 만큼 연말 주식시장에서 수급 교란 요인이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대주주 양도소득세(2조983억원) 중 일부가 과세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대주주 기준 변경에 민주당이 반기를 들면서 최 후보자의 임명 동의 절차가 삐거덕대고 있다. 민주당은 정부의 시행령 개정 추진이 일방적으로 이뤄졌다며 최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에 합의해줄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된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가 일방 독주로 자행한 시행령 개정"이라며 "표면적으로는 건전재정을 외치면서 실제로는 감세를 추진하는 표리부동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최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를 논의하기로 했던 기재위 전체회의도 취소됐다.
[이희조 기자 / 나현준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동작구도 터졌다”…성탄절 로또 1등 잭팟 29.6억씩, 자동 7명·수동 2명 - 매일경제
- 서울 이곳 아파트값 무섭게 떨어지네…줄줄이 반토막, 영끌족 ‘멘붕’ - 매일경제
- 우리 엄마 영끌하게 만든 이 회사…1조3천억 끌어 모아 3년만에 IPO 실적 1위 탈환 - 매일경제
- 경복궁 낙서 지시한 ‘이 팀장’…월급 1000만원 취업 제안도 했었다 - 매일경제
- 트럼프, 바이든에 ‘한방’ 날렸다…발칵 뒤집힌 미국 정계, 왜? - 매일경제
- “내 아내가 자전거 동호회에서 만난 남자와”…크리스마스 이브에도 불륜 행각 - 매일경제
- “계란말이 하나만 더요” 안통하네…로봇이 점령한 미래 구내식당 - 매일경제
- “신혼여행 누가 요즘 하와이로 가요”…2030 몰려간다는 ‘이 나라’ - 매일경제
- “시어머니도 못 찾는다”…글자수만 25자 아파트 단지 실화냐? - 매일경제
- X-마스 이브 빛낸 ‘쏘니’ 손흥민, 리그 11호 골→3연승→7번째 MOTM+평점 7.8 [EPL]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