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방 양극화 더 심해질 듯 실수요자는 도심정비사업 노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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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청약 시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경쟁률이 치솟으면서 평균 가점이 올라갔다.
올해 들어 이달 19일까지 청약을 진행한 서울 아파트의 평균 최저 당첨 가점은 53점으로 집계됐다.
올해 서울 청약 아파트의 분양가는 평균 10억3481만원으로 조사됐다.
2022년 서울 지역 1순위 일반공급 대비 청약 1순위 경쟁률은 10대1이었지만, 올해는 58대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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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넘어선 분양가에도
올 서울 경쟁률은 58대1
"무주택·소득조건 잘 따져
비강남권 알짜입지 도전"
올해 청약 시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경쟁률이 치솟으면서 평균 가점이 올라갔다. 하지만 지방은 청약 신청자가 1명도 없는 곳이 속출하면서 청약 시장도 뚜렷한 '양극화'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내년에 전체적으로 아파트 분양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알짜 물량에는 사람들이 몰리고 그 외 지역은 고전하는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수요자들은 '똘똘한 한 채'를 잡기 위해 옥석 가리기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아파트 청약 당첨 가점 합격선은 작년보다 12점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이달 19일까지 청약을 진행한 서울 아파트의 평균 최저 당첨 가점은 53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40.9점)와 비교했을 때 12.1점 오른 점수다.
전매제한 기간 단축, 1주택자의 기존 주택 처분 의무 폐지 등 청약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청약자 수가 늘어났고 이에 따라 경쟁률이 올라갔으며 가점 합격선도 작년보다 상승했다.
청약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작년보다 28% 이상 뛰며 1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서울 청약 아파트의 분양가는 평균 10억3481만원으로 조사됐다.
전국 기준으로 보면 올해 청약 아파트 분양가는 평균 6억8159만원으로 지난해(5억9158만원)보다 15.2% 올랐다. 올해 전국의 일반공급 아파트 물량은 9만3992가구, 1순위 청약자 수는 108만1869명으로 집계됐다. 1순위 경쟁률은 11.5대1로 지난해(8.2대1)보다 상승했다. 서울 쏠림 현상은 심화됐다. 2022년 서울 지역 1순위 일반공급 대비 청약 1순위 경쟁률은 10대1이었지만, 올해는 58대1이었다. 수도권도 8.1대1에서 14.3대1로 경쟁률이 상승했다. 다만 5대 광역시는 9.1대1에서 6.3대1로 하락했다.
경쟁률이 높은 지역은 수도권이었다. 청약 경쟁률 최고 10개 단지는 모두 수도권에서 나왔다. 지난해 상위 10개 단지가 수도권 외에도 세종과 부산, 대전 등으로 분산됐던 것과는 다른 결과다. 아울러 올해 상위 10개 단지 가운데 1위와 2위를 포함한 7개가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였다.
1위는 지난 10월 분양된 '동탄레이크파크 자연앤 e편한세상'(민영주택)으로 일반공급 279가구에 10만5179명이 몰리며 37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단지의 국민주택은 101.3대1로 10위였다. 이어 '운정3 제일풍경채 A46BL'이 42가구 모집에 1만5609명을 모아 경쟁률 371.6대1로 2위를 차지했다.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162.7대1),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152.6대1),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111.5대1),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 린 더 센텀'(108.8대1) 등은 모두 분양가상한제 단지였다.
내년에는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알짜 입지' 청약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높아진 분양가를 감당하기 힘든 비수도권에서는 청약 흥행이 어려울 전망이다. 똘똘한 한 채로 수요가 쏠리면서 옥석 가리기가 더욱 중요해진다는 뜻이다.
두성규 목민경제정책연구소 대표는 "신축 주택의 청약은 당첨만 된다면 가장 저렴하게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은 요즘처럼 고분양가 시대에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두 대표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이 강남 3구와 용산구로 제한되고 있기 때문에 일반 서민이나 무주택자의 선택지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서민 실수요자들은 도심 정비 사업을 통해 나오는 신축 청약을 눈여겨보면 좋다"고 조언했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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