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4명 "저임금·장시간 노동이 가장 힘들어"

권용삼 2023. 12. 2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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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직장인 10명 중 4명이 올 한해 일터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열악한 노동조건'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 4∼11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직장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44.7%가 '저임금·장시간 근로 등 열악한 노동조건'이 가장 힘들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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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작은 기업일수록 답변 높아…"5인 미만 사업장 근기법 적용 시급"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우리나라 직장인 10명 중 4명이 올 한해 일터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열악한 노동조건'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외투를 입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24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 4∼11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직장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44.7%가 '저임금·장시간 근로 등 열악한 노동조건'이 가장 힘들었다고 답했다.

특히 이 같은 대답은 직장 규모가 작고, 민간 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에게서 많이 나왔다.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해당 응답률은 50.3%로, 300인 이상 사업장 직장인(40.8%), 중앙·지방 공공기관 직장인(33.8%)보다 높았다.

'열악한 노동 조건'에 이어 직장인들은 "직장 내 괴롭힘 및 인간관계 문제(22.3%)'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직장별로 살펴보면 '중앙 및 지방 공공기관(32.4%)'에서 가장 높았으며 △민간 300인 이상(24.9%) △민간 5~300인 미만(21.2%) △민간 30~300인 미만(20.4%) △민간 5인 미만(14.2%)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직업별로는 사무직(24.4%), 업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27.3%),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6.1%), 교육서비스업(25.9%) 종사자의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전체 응답자 가운데 16.0%는 올해 직장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해고, 권고사직, 비정규직 등 고용불안'을 택했다. 이러한 응답은 정규직에서는 11.5%에 그친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응답률은 22.5%에 달해 정규직의 두 배에 이르렀다.

2024년도 최저임금 동결 촉구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최저임금 인상의 벽을 무너뜨리고있다. [사진=소상공인연합회]

이 밖에 응답자의 7.8%는 올해 직장에서 겪은 가장 힘들었던 일로 '위험하고 힘든 업무 수행'을 꼽았다.

정기호 직장갑질119 변호사는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서는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이 꼭 필요한 과제라는 사실이 다시 확인됐다"며 "정부는 근로기준법 적용을 확대해 직장인들이 살만한 2024년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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