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정상에서, 스키장에서...더 높은 곳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앵커]
눈구름이 한반도를 지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이른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고 있는데요.
화이트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훨씬 더 많이 풍기는 곳이 있습니다.
오점곤 기자입니다.
[기자]
덕유산 설천봉에서 최정상 향적봉으로 가는 길.
나뭇가지마다 두텁게 하얀 옷을 껴입었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 해피 뉴 이어" "메리 크리스마스!"
밤사이 내린 눈의 양이 평지하고는 차원이 다르다는 걸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강민주 / 창원시 풍호동 : 우리 가족 내년에도 모두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안개와 구름 때문에 시야가 탁 트이진 않았지만 설경 하나면 감동 지수는 최절정.
[이윤희 / 창원시 양덕동: (일본) 삿포로로 가고 싶었는데 안 가도 될 정도로 너무 좋아요. 처음으로 맞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인데 정말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가 될 것 같아요.]
가족끼리, 친구끼리, 또 동호회원들끼리.
멋진 설경을 카메라에 담느라 포토존 주변에는 긴 줄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이곳은 해발 1,500m가량 덕유산 정상 부근인데요. 멋진 설경, 그리고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즐기려는 탐방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꼭대기보다는 조금 낮지만 화이트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더 물씬 풍기는 곳은 바로 스키장.
사흘 연휴를 맞아 더 많은 스키어들로 북적입니다.
리프트 탑승장 앞에는 긴 대기 줄이 만들어질 정도.
스키어들은 높은 곳에서 출발해 하얀 설원을 누비며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만끽합니다.
[정혜미 / 경기도 안산시: 마침 크리스마스에 눈도 와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라는 이름에 맞게, 너무 잘 온 것 같고요. 날씨도 딱 너무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아서….]
스키장 측이 마련한 크리스마스 파티 등 다양한 성탄절 행사도 스키어들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8년 만에 맞이한다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추위를 뚫고 산꼭대기나 스키장을 찾은 이들에게서는 더 큰 감동과 웃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촬영기자;김동철 여승구
YTN 오점곤 (ohjumg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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