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풀고 감시 옥죈 北 귀국자 6천명 사상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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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코로나19 대책으로 약 3년7개월간 봉쇄했던 중국과의 국경을 지난 8월 개방한 이후 귀국한 해외 파견 노동자와 유학생, 재외공관원 등 6000명 이상을 상대로 엄격한 사상 조사와 검열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귀국자를 대상으로 10월까지 사상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이 이런 내용을 알려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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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코로나19 대책으로 약 3년7개월간 봉쇄했던 중국과의 국경을 지난 8월 개방한 이후 귀국한 해외 파견 노동자와 유학생, 재외공관원 등 6000명 이상을 상대로 엄격한 사상 조사와 검열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요미우리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시행됐으며,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일상적으로 본 사실이 알려져 총살형에 처해진 경우도 있다고 한다.
앞서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지난 8월 26일 외국에 체류 중이던 북한 주민의 귀국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귀국자를 대상으로 10월까지 사상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주로 중국과 러시아에서 돌아온 유학생과 근로자들로, 아프리카 등 재외공관에서 근무하던 외교관도 포함된다.
귀국자들은 우선 격리돼 '해외생활평정서'에 맞춰 생활 실태와 적국에 대한 협력 여부 등을 조사받았다. 이 과정에서 혐의가 없는 것으로 판정받지 못하면 가족과 만날 수 없고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허용되지 않았다. 한 무역 회사 직원은 사용하던 전자기기에서 한국 영상을 시청한 사실이 드러나 총살됐으며, 이 직원의 상사들도 관리 책임으로 징역형에 처해졌다고 한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이 이런 내용을 알려줬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소식통이 어떻게 정보를 입수했는지 등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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