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김부겸 회동 "당 분열만은 막자"

위지혜(wee.jihae@mk.co.kr) 2023. 12. 24. 17: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부겸 전 총리가 24일 조찬회동을 하고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분열 양상과 공천 잡음에 대해 깊은 우려를 공유했다.

이들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도 자리를 마련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또 필요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두 총리가 회동하고, 이 전 대표도 만나 설득하는 자리를 만들자는 데 동의했다.

이 전 대표는 행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정 전 총리와 신당 창당, 통합비대위 등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낙연도 만나자" 공감대
이재명 대표에도 통합 주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부겸 전 총리가 24일 조찬회동을 하고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분열 양상과 공천 잡음에 대해 깊은 우려를 공유했다. 이들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도 자리를 마련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회동에 배석한 한 관계자는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김 전 총리와 정 전 총리가 만나 민주당의 통합과 혁신을 이야기했다"며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특히 이날 정 전 총리와 김 전 총리는 당내 통합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필요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두 총리가 회동하고, 이 전 대표도 만나 설득하는 자리를 만들자는 데 동의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 키맨은 이 대표"라며 "김 전 총리와 마찬가지로 정 전 총리도 이 대표를 만나면 이 전 대표를 만나는 등 통합 노력을 해달라고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전 대표와 당내 '원칙과 상식' 측에서 주장하는 이 대표의 2선 후퇴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에 대해서는 이 전 대표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당이 분열하는 것은 위험하니 '신중해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고려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다만 '사쿠라 신당'처럼 이 전 대표의 신당에 대한 민주당의 거친 비판에도 우려했다.

강성 지지층과 비이재명계 공천 갈등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최성 전 고양시장, 김윤식 전 시흥시장 등 비이재명계 인사들이 공천 예비후보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으며 공천 잡음이 발생한 것을 두고 "당이 분열될까 우려된다"고 언급됐다.

이 대표는 정 전 총리와의 회동,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일정을 잇달아 잡으며 통합 행보 가속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오는 28일 정 전 총리와 회동할 예정이다. 다음달 1일과 2일에는 경남 김해와 양산을 잇달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하지만 이 대표가 이 전 대표와 '원칙과 상식'을 각각 만나는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이들은 12월 말을 '결단의 시점'으로 잡고 민주당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성탄전야 행사에 참석해 정 전 총리를 만났다. 이 전 대표는 행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정 전 총리와 신당 창당, 통합비대위 등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위지혜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