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789 비대위 핵심은 시대정신…생물학적 나이 국한할 필요 없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출범을 앞둔 '한동훈 비대위'와 관련, "낡은 이념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들이 이끌어야 당도 살고 비대위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789세대(1970·80·90년대생)를 중심으로 비대위를 구성하되 새로운 시대정신을 잘 대변하는 사람이라면 그 이전 세대라도 중용하는 것이 성공확률을 더 높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하 의원은 현재 민주당의 주축인 '86'(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 그룹과 대비 효과를 위해 비대위원 전원을 1970년대 이후 출생자로 채우자고 제안한 바 있다.

하 의원은 "생물학적 나이에 국한할 필요는 없다. 나이가 많아도 생각은 젊을 수 있고 청년이라도 꼰대가 될 수 있다"며 "789세대를 잘 이해하고 그들의 생각을 잘 대변할 수 있는 세대교체로 우리 당의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내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789세대라도 정치관이나 이념이 '올드'하다면 그 비대위는 789세대를 대변한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는 우리 당이 몇 해 전부터 꾸준히 견지해온 혁신의 방향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26일 온라인 전국위원회를 열고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거쳐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명자 임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 지명자가 최대 12명의 비대위원을 지명할 수 있는 만큼, 향후 인선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