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화재 이후 신속한 복구…하루 만에 순차적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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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지난 23일 발생한 화재로 한때 전체 고로(용광로)를 멈춰 세우는 등 생산 차질이 우려됐으나 신속한 복구 작업을 거쳐 하루 만에 정상화되는 모습이다.
24일 포스코와 정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7분께 포항제철소 선강지역(철광석 등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공정 지역) 2고로 주변 케이블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정전이 발생하면서 고로를 포함한 일부 생산설비의 가동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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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정전으로 설비 피해 없었고 제품 출하 정상적으로 이뤄져"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지난 23일 발생한 화재로 한때 전체 고로(용광로)를 멈춰 세우는 등 생산 차질이 우려됐으나 신속한 복구 작업을 거쳐 하루 만에 정상화되는 모습이다.
24일 포스코와 정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7분께 포항제철소 선강지역(철광석 등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공정 지역) 2고로 주변 케이블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정전이 발생하면서 고로를 포함한 일부 생산설비의 가동이 중단됐다.
포스코 측은 화재 진압 후 설비 정비와 안전 점검을 거쳐 이날부터 차례로 정상 가동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가동 현황과 관련해 "고로 및 파이넥스 등의 쇳물 생산 공장은 정상 가동 중"이라며 "한 기의 고로(4고로)가 일부 설비 교체 및 안전 점검으로 가동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2∼4고로 가운데 2고로가 가장 먼저 복구를 마치고 이날 오전 2시 30분께부터 돌아가기 시작했다. 3고로는 이날 오전 9시를 넘겨 재가동됐다.
4고로는 송풍 작업 등을 마친 뒤 오는 25일 오전 중 재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포스코는 전망하고 있다.
전날 전선 교체 등이 필요해 가동을 중단했던 제1열연 공장도 이날 오후부터 정상적인 공정에 들어갔다.
포스코는 제강 설비(철을 제조하는 설비) 또한 가동 중이며, 압연 설비도 안전 점검을 통해 차례로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항제철소가 기간산업인 철강산업을 떠받치고 있는 만큼 당초 이번 화재가 국내 건설, 자동차, 조선, 가전제품 등 연관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특히 포항제철소가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 복구를 완료한 지 일 년 만에 또다시 고로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시각도 존재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도 전날 화재 발생 후 5시간 만에 포항제철소 측과 영상회의를 열고 이번 사고의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화재 피해는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선강 지역 전선에 불이 난 것 이외에 철강 공정의 핵심 부문으로는 화재 피해가 번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로의 경우 일주일 안팎으로 가동을 멈추면 쇳물이 굳어 못쓰게 되지만, 이번에는 가동 중단 시간이 만 하루 안팎이어서 생산에 큰 차질을 빚지 않았다.
포스코 측은 "이번 정전으로 인한 설비 피해는 없었기 때문에 설비 재가동에 문제가 없다"며 기존 재고를 활용해 제품 출하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또다시 화재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밀한 안전 관리가 필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화재를 제외하고도 포항제철소 내에서는 올해에만 각각 4월 27일, 12월 21일에 화재가 두 차례 발생했다. 모두 소규모 화재로 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철강산업의 상징인 포항제철소의 안전관리가 미흡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안팎에서 일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전날 영상회의에서 "포항제철소는 우리나라 철강 생산의 핵심 기지로서 일시적 가동 중단이라도 조선, 자동차 등의 수요 산업에 파급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재해, 사건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인 조업이 가능하도록 보다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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