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앞두고 가자지구 격렬 전투 계속…“전쟁 단계화 논의”

최영윤 2023. 12. 2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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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탄절을 앞두고도 가자지구 내에서는 격렬한 전투가 계속돼 일가족 70여명이 사망하는 등 민간인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스라엘과 미국 정상은 비공개 협의를 통해 저강도 전쟁으로의 전환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탄절을 앞두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인 가자시티 인근을 공습했습니다.

외신들은 이 폭격으로 팔레스타인 주민 90여 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유엔개발계획, UNDP는 UNDP 소속 구호 담당 직원인 이삼 알무그라비, 이삼의 아내와 자녀를 포함한 이들의 대가족 70여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UNDP는 성명에서 "이삼 가족의 죽음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민간인들은 표적이 아니며, 이 전쟁은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현지 방송국 기자 등 2명도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하마스 건물에서 무장대원 수십명을 유인한 뒤 폭격을 가해 '테러리스트'를 제거했다고만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한 주간 하마스 등의 대원 200명을 생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비공개 전화 협의를 했습니다.

백악관은 이스라엘 군사작전의 목표와 '단계화'를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상전 중심의 전면전 대신 외과수술식 정밀 타격과 병력 감축 등을 뜻하는 '저강도 전쟁'으로 전환하는 문제가 의제였음을 시사한 것입니다.

인질 석방을 위한 휴전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휴전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도 가자지구 내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영상편집:이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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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윤 기자 (freeya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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